내 남자의 아내도 좋아 - Vicky Cristina Barcelona
영화
평점 :
상영종료


전혀 다른 애정관을 가진 두 친구인 비키(레베카 할)와 크리스티나(스칼렛 요한슨)은  

여름 휴가를 보내기 위해 스페인 베르셀로나로 여행을 간다.  

그곳에서 느끼한 스타일의 화가 후안 안토니오(하비에르 바르뎀)가 접근하자  

비키와 크리스티나 둘 다 호감을 느끼는데...

 

보수적인 스타일에 약혼자까지 있는 비키와 자유분방한 스타일의 크리스티나가  

왜 안토니오에게 빠지는지는 솔직히 잘 이해가 되진 않았지만 다 나름의 취향이 있으니깐 그렇다 쳐도  

두 명에게 동시에 치근거리는 안토니오는 뭐라고 해야 할지 모르겠다.  

한 마디로 복 받은 남자라고 해야할까...ㅋ

두 명으로도 모자라 안토니오의 전처인 마리아(페넬로페 크루즈)까지 나타나  

한 남자를 두고 치열한 다툼을 벌인다. 그 와중에 안토니오와 크리스티나, 마리아의 묘한 관계까지  

점점 점입가경이지만 또 언제 그랬냐는듯이 비키와 크리스티나는 다시 미국으로 돌아간다.

 

그야말로 열정의 나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벌어지는 한 여름의 일탈이라 할 만 했다.  

그 순간에는 다들 진심이었는지 모르겠지만 대부분의 여행지에서의 사랑이 그러하듯  

여행이 끝나면 사랑도 끝나게 마련이다.  

어떤 상황이 만들어 준 감정은 그 상황이 끝나면 사라지는 게 대부분인 것 같다.  

대표적인 뉴요커인 우디 앨런 감독이 스페인을 배경으로 찍은 이 영화는  

스페인이라는 열정의 무대에서 벌어지는 남녀간의 얽힌 사랑의 감정을 잘 그리고 있다.  

스페인 같은 동네에 가면 아무래도 감정이 업 되어서  

그냥 호감가는 정도도 사랑이라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한 순간 사랑의 열병에 휩싸이는 게 추억이 될지도 모르겠지만  

불장난이 되기 쉽다는 사실도 잘 보여준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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