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의 누 - Blood Rain
영화
평점 :
상영종료


이 영화는 원래 5월에 보고 싶었는데...
마침 같이 간 그분이 별로(?)라고 하는 바람에...
기회를 놓친 후 이제야 보게 되었다.

조선시대 연쇄살인사건이란 조금은 색다른 소재를 다루며
게다가 내가 좋아하는 스릴러라서 상당히 흥미가 간 영화였는데
동화도라는 외딴 섬에서 한 명씩 잔인하게 살해되가는 과정과
이를 수사해나가는 과정이 리얼하게 잘 그려졌다.

다만 아쉬움이 남는다면 범인의 정체가 너무 쉽게 드러나고...
범행 동기 등을 보여주는 후반부가 좀 늘어지는 감이 있다는 점
스릴러의 일관성을 유지했다면 좀 더 괜찮은 영화가 되었을 듯하다.

이 영화는 고립된 섬 안에서 희생양을 필요로 했던
이기적인 인간들과 그들에게 동조할 수밖에 없던 인간의 나약한 모습들
특히 마지막에 섬 사람들이 보여 주는 마녀사냥식의 적나라한 집단 광기는
국가를 비롯한 집단이 개인을 어떻게 짓밟을 수 있나를 극명하게 보여주었다.

수사관 원규 역의 차승원은 기존의 코믹이미지가 있어
그런지 좀 연기가 어설픈 것 같았는데
장진 감독의 '박수칠 때 떠나라'에서도 검사 역을 한다는데 볼까말까 고민이 되는군...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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