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이드 - Trade
영화
평점 :
상영종료


외국인 관광객에게 강도짓을 해서 생활비를 벌어 오는 호르헤는 여동생 생일선물로 자전거를 사주지만  

엄마 몰래 자전거를 타고 나갔던 여동생은 인신매매조직에게 납치를 당하는데...

 

얼마 전에 본 '테이큰'과 비슷한 내용이지만 훨씬 더 사실감 넘치는 영화라 할 수 있었다.  

멕시코 소년 호르헤는 납치된 여동생을 구하기 위해 국경을 넘어 미국에까지 들어간다.  

우연히 만난 경찰 레이(케빈 클라인)의 도움으로 동생을 구출하지만...

여자들을 납치해 성노리개로 팔아먹는 국제적인 조직들이 활개치는 현실에서  

이런 일을 당하지 않도록 조심하는 수밖에 없는 현실이 안타까울 뿐이다.  

그런 짓을 하는 인간들이 누군가의 남편, 아내, 부모로서 뻔뻔하게 살아간다는 사실이 정말 끔찍하다.  

몹쓸 짓을 하고 신에게 용서를 비는 추태는 도대체 뭔지... 

영화에선 명확하게 나오진 않았지만 레이가 잃어버렸던 딸이 호르헤의 여동생을 납치한  

조직원임을 암시하는 것 같아 레이와의 아이러니한 운명에 서글픈 생각마저 들었다.  

인간이 인간에게 그런 짓들을 하고도 멀쩡하게 살아가는 세상을 어떻게 봐야할 지 모르겠다.  

물론 인간의 역사를 살펴보면 지금은 과거에 비해 그나마 나아진 거라 할 수 있지만  

이런 일들을 발본색원할 수 있는 방법은 과연 없는 건지 답답할 뿐이다.  

암튼 비슷한 내용의 영화인 '테이큰'에 비해 이 영화는 헐리웃식의 결말이 아닌  

슬픈 결말로 마무리 짓고 있어 더욱 맘을 무겁게 만들었다.  

이 모든 악의 고리를 끊어낼 세상이 어서 빨리 왔으면 하는 실낱같은 희망을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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