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레이]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메릴 스트립 외, 데이비드 프랭클 / 20세기폭스 / 2009년 2월
평점 :
품절


모든 여자들이 살인을 해서라도 입사하고 싶어하는 유명 패션잡지 '런웨이'편집장인  

미란다(메릴 스트립)의 신입비서로 채용된 사회초년생 앤드리아(앤 해더웨이)

패션에 대해선 무외한인 그녀가 악명높은 미란다의 비위를 맞추기 위해 고군분투하는데

그녀는 과연 짤리지 않고 미란다의 비서를 계속할 수 있을까...

 

막 대학을 졸업하고 첨 사회로 진출한 앤디

저널리스트가 되고자 하는 꿈을 이루기 위해 악마의 비서 역할을 마다하지 않는데

첨에는 그녀가 종사하는 업계에 대한 관심도 전혀 없고 단지 1년만 참고 버티면 되는 일로 생각하지만

미란다의 얘길 듣고 자신의 일에 빠져들게 된다.

미란다의 부당한(?) 지시도 너끈히 수행해 나가며 미란다의 신임을 얻게 되는 앤디

하지만 점점 그녀는 자신이 첨에 싫어했던 사람들

특히 미란다의 모습을 닮아가는 자신을 발견하게 되는데

그녀가 진정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깨닫는 순간 미련없이 그 자리를 버리고 나온다.

물론 현실에선, 특히 지금과 같은 실업난에선 거의 불가능한 일, 아니 미친 짓일지도 모른다.

먼 딴나라에서나, 아니 영화속에서나 가능한 일일 것 같다.

고생해서 얻은 자리와 신임...그리고 전도유망한 자리를 버리고

자신이 원하던 분야에서 첨부터 시작한다는 것은 말로는 쉽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니까...

 

암튼 워커홀릭이 되어 자신의 일에 열심인 앤디의 모습을 보니

맨날 야근하면서 시달리는(?) 내 모습을 보는 듯했다.

요즘 거의 평일엔 먹고 자는 시간 외엔 일만 하는 것 같다.

모든 일이 나한테만 집중(?)되어서 과연 내가 이 많은 일들을 해낼 수 있을까 싶다.  

한꺼번에 서너개씩 일을 주니 아무리 이 동네(?)가 하라면 하는 곳이지만 너무한 것 같다.

순전히 날 부려먹기 위해선 이곳으로 보직이동을 시킨 것 같다.

그만큼 엄청 중요한(?) 일이어서 날 보낸 것이지만

요즘은 쏟아지는(?) 일에 너무 스트레스가 심해서 아침에 일어나기가 무섭다.  

오늘은 또 뭘 시킬까 하고...ㅜ.ㅜ

 

이 영화는 베스트셀러인 동명 소설을 영화화하였는데

원작을 읽지 않아서 소설을 얼마나 잘 표현해 냈는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미란다 역의 메릴 스트립이나 애니 역의 앤 해더웨이 모두  

악마같이 지독한 전문직 직장상사 역할과 멋 모르는 순진한 사회초년생 역할을 잘 소화해 낸 것 같다.

특히 메릴 스트립의 농익은 연기는 정말 악마같았다. ㅋ

속사포 쏘듯 지시를 내린 후 "That's all"로 마무리짓는  

그녀의 대사는 그녀의 캐릭터를 정말 잘 표현한 것 같다.

 

패션 전문지라 그런지 이 영화는 명품들로 도배를 했다.

여자들이 보면 정말 눈요기라도 즐거울 것 같다. 물론 남자인 난 별로 잘 모르겠지만 말이다.

요즘 20~30대 여성들을 대상으로 한 상품들이 열풍이다. 그들의 확실한 상품구매력 때문일 것이다.

'된장녀'신드롬까지 생길 정도로 명품을 선호하는 여자들이 정말 많은 것 같다.  

난 명품이라는 브랜드들도 잘 모르기 때문에 왜 그런 것에 열광하는지 이해가 안 되지만

명품으로 치장함으로써 자신도 명품(?)화하고 싶은 욕망때문일 듯

암튼 치열하게 살아가고 있는 직장 여성들의 삶을 화려한 패션 명품들을 배경으로 잘 그려낸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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