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고 70 (2disc) - 아웃케이스 없음
신민아 외, 최호 / KD미디어(케이디미디어) / 2010년 1월
평점 :
품절


기지촌 클럽의 무대를 전전하던 상규(조승우)는 만식의 소울 음악 밴드를 만나  

6인조 밴드 데블스를 결성하고 기지촌 무대를 휘어잡는다.  

더 큰 성공을 위해 상경하는 데블스. 과연 그들의 음악은 대중에게 통할 수 있을까...

 

70년대를 배경으로 실제 존재했던 밴드 데블스의 성공과 좌절, 그리고 그 시대의 아픔을 잘 담아낸 영화.  

내가 비록 70년대에 태어났지만 70년대는 오로지 TV나 영화, 소설을 통해서만 느낄 뿐,  

서슬 퍼랬던 그 시절에 대한 느낌은 전혀 없다.  

그나마 80년대는 조금 기억나는 것들이 있는데 70년대와 공감하기엔 그때 너무 어렸다. ㅋ

암튼 유신 독재와 베트남 파병 등으로 나라가 어수선하던 시절,

그냥 락 음악도 대중화되지 않았는데 흑인들의 음악인 소울을 바탕으로 한 밴드가 등장했으니  

대중에겐 그야말로 '저건 뭐야'일 수밖에 없었다.  

첨에 그들이 등장했을 때의 대중들의 반응은 한 마디로 '싸'했다.  

하지만 그들의 복장과 무대 매너는 분명 센세이션했다. 별로 반응은 좋지 않았지만... 

그런 그들의 음악에 맟춰 미미(신민아)가 앞에 나서 독특한 춤을 추기 시작하면서  

폭발적인 반응이 시작된다. 클럽무대를 주름 잡고 연예계의 신성이 되어 버린 데블스.

하지만 음악적 견해 차에 의한 밴드 내부 갈등과 퇴폐 문화 척결이라는 당시 사회 분위기로 인해  

데블스는 위기에 처하게 되는데...

 

솔직히 데블스라는 밴드도 이 영화를 통해 첨 알게 되었고  

그들의 음악이 그다지 내 취향은 아닌 것 같았다.  

하지만 당시 답답한 나라 상황 속에서 젊은이들의 분출구와 같은 역할을 한 게  

바로 고고음악과 데블스였던 것 같다.  

70년대 당시의 청춘들에겐 추억을 떠올리게 하며 당시를 기억하게 만들 만한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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