뿌리 깊은 나무 2
이정명 지음 / 밀리언하우스 / 2006년 7월
구판절판


보이는 것은 보이지 않는 것들의 반영이며 나타나는 현상들은 나타나지 않은 진실의 그림자일 뿐이다.-12쪽

시대는 살아 숨쉬었다. 시대는 생각하고 성장하며 완숙해졌다. 사람이 시대를 만들어가는 것이가도 하지만 시대가 사람의 희생을 요구하기도 한다. 시대가 성장하는 데는 그 시대의 명을 쫓는 자들의 희생이 필요했다. 거대한 시대의 전쟁에 맨몸으로 나선 자들이 그들이었다.
많은 시간이 흘러 시대가 성장하고 발전하여 융성의 시대가 올지라도 사람들은 그들의 이름을 기억하지 못할 것이다. 그러나 시대의 부름을 피하지 않고 맞선 그들은 자신들의 피와 살이 융성의 시대를 만드는 한줌 거름이 됨을 기꺼워할 것이었다.-221쪽

스물여덟 자의 글자로 세상의 말을 모두 쓸 수 있으나 쓰지 못할 마리 있으니 바로 말없음이다. 말없음에는 두 가지가 있을 것이니 말하고자 하나 말하지 못함과 말할 수 있으나 말하지 않음이다. 말하지 않고 뜻을 전한다면 수많은 말보다 나을 것이니 그것이 으뜸 되는 음소가 아니겠느냐?-27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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