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 교사가 이티가 된 까닭은?

울학교 이티 - 할인행사
김수로 외, 박광춘 / 팬텀 / 2008년 12월

단순무식한 체육선생 성근(김수로)은 체육교사라는 철밥통을 믿고

사고뭉치 학생들과 즐거운(?) 학교생활을 보내던 중 과열된 강남 아줌마들의 교육열에  

체육 과목이 사라질 위기에 처하자 이티로 변신을 꾀하는데...

 

김수로표 코메디 영화의 전형을 보여주면서 우리나라 학교 교육의 현실을 보여주는 영화.  

학교가 입시학원이 되어버린지는 오래 되었지만  

여전히 학교는 학원에게 밀리는 교육기관이 되어 버렸다.

전인교육이란 그야말로 말뿐이고, 오로지 성적 올리기와 명문대 보내기에만 혈안이 된 학교에서  

입시와 상관없는 과목은 찬밥신세다.

체육교사가 영어교사가 되어야 하는 서글픈 현실을 지적하는 컨셉은 좋았지만  

역시 김수로표 코메디로 이를 녹여내기엔 한계가 있었던 영화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