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의사의 주식투자란 무엇인가 1 - 통찰 편, 시장의 거짓을 이기는 통찰
박경철 지음 / 리더스북 / 200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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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창 재테크 열풍이 불면서 주식이나 펀드 등에 대한 투자가 많은 직장인들의 관심사였다.

수입이 일정한 직장인들이 목돈을 마련하기 위해선 예전의 방법인 저축으로는 어림도 없는 세상이 되었고

그마저도 저금리 시대라 거의 이자가 없는 상태라 저축으로 재산을 늘린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 되고 말았다.

이런 상황에서 여러 방송이나 매체, 책들이 앞다투어 재테크 방법을 소개하고 나섰고

다들 이 대열에 동참하기 위해 노력했다.

 

하지만 전 세계를 강타하고 있는 경제위기로 주가는 반토막이 났고

여기저기 한 숨 소리만 들리는 상황이 되고 말았다.

특히 주식을 통한 대박의 꿈은 그야말로 일장춘몽이 아닐 수 없었다.

주식시장이 활황세일 때에도 개인 투자자들이 이익을 남기는 경우는 거의 드물고

돈을 챙겨가는 사람들은 따로 있었다.

그만큼 주식에 대해 잘 알지도 못하면서 막연한 기대감으로

주식시장에 뛰어드는 사람들이 많았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이 책은 시골의사라는 별명으로 유명한 의사이자 경제에도 일가견이 있는

박경철이 주식투자가 무엇인지에 대해 설명한 책이다.

모두 2권으로 되어 있는 이 책은 1권에서는 주식시장에 대한 전반적인 통찰을,

2권에서는 본격적인 주식투자 방법을 말하고 있다.

시골의사는 주식에 대한 투자로 돈을 벌겠다는 생각은 위험천만한 생각이라고 말한다.

우리는 쉽게 주식으로 돈을 벌 수 있을 거라 생각하고,

적어도 열심히 공부하면 주식시장을 파악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하지만 그것은 우리의 착각이다.

주식시장이 어떻게 요동칠지 예상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웨런 버핏 같은 탁월한 혜안을 가진 사람이 아니라면 어차피 확률은 50%다.

아무리 시장을 이기려고 공부를 하고 갖은 수를 다 써도 럭비공같이

어디로 튈지 모르는 주식시장을 예측하기란 거의 불가능한 일이다. 

지속적으로 주식을 통해 돈을 벌겠다는 생각이 아니라 적당한 이익을 챙기고 다시는 주식을 하지

않겠다는 생각이면 주식이 오르는 시점에 주식을 산 경우 어느 정도 성공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런 초심자의 행운에 기대서 계속 돈을 벌 수 있다고 믿고

주식에 투자하면 대부분 본전도 못챙기고 손해를 보고 만다.

적은 금액으로 투자를 하는 개미들은 기관투자자나 거액을 굴리는 사람들에게

돈을 뜯길 수밖에 없는 것이 엄연한 현실이다.

그렇다면 가급적 주식투자는 안 하는 게 최고의 선택일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식을 통해 돈을 벌 생각이 있다면

시장의 흐름을 잘 살펴서 시장의 흐름에 몸을 맡겨야 한다.

처음 주식시장에 뛰어들던 강세장에서, 우량주를, 떨리는 마음으로 투자하던

초심을 계속 유지할 수 있어야 한다.

돈이 흐르는 물길을 잘 관찰하며 시장의 흐름에 유연하게 대처하는 것이

그나마 주식을 통해 이익을 남길 수 있는 방법이다.

 

이 책을 읽고 나니 더욱 주식투자는 할 만한 게 아니란 생각이다.

우리나라 사람들 대부분은 주식에 투자한다기보다 투기, 도박을 한다고 보는 것이 옳을 것이다.

기업에 투자하여 그 기업의 과실을 나눠먹겠다는 생각보단 단순히 돈을 벌겠다는 생각으로

주식투자를 하기 때문에 주가 등락에 일희일비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방식의 투자로 이익을 지속적으로 내기는 거의 불가능하다.

찰나의 이익을 보는 사람들은 일부 있겠지만 그런 사람들도 장기적으로 보면

거의 다 번 돈을 모두 까먹고 만다.

그렇다면 주식투자를 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라 할 것이다.

하지만 분명 주식에 투자하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에 기업들이 자금을 확보하고

이를 통해 성장해 나간다는 사실은 분명하기 때문에 주식투자를 나쁘다고만은 할 수 없을 것이다.

단지 단기간에 큰 돈을 목적으로 하는 묻지마식 주식투자만은 결코 해서는 안 될 일이고

주식투자를 마치 황금알을 낳는 거위라고 생각하는 잘못된 생각을 가져서는 안 될 것이다.

물론 요즘 주가를 보면 그런 생각을 할 사람은 전혀 없겠지만...

 

1권에서는 전체적인 주식투자의 본질과 시장이 어떻게 돌아가는지에 대해 살펴보았다.

2권에서는 아마도 구체적인 주식투자 방법을 알려주지 않을까 싶다.

나같은 사람은 원래도 주식투자와는 거리가 멀지만 이 책을 읽으니 절대 해선 안 될 것 같다.

주식투자는 말 그대로 투기가 아닌 투자란 사실을 명심하고

일확천금을 바라는 요행심으로 해서는 안 됨을 잘 일깨워 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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