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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타나모로 가는 길 - [할인행사]
마이클 윈터바텀 외 감독, 리즈 아메드 외 출연 / AltoDVD (알토미디어) / 2008년 3월
평점 :
품절
결혼을 하기 위해 파키스탄으로 가던 중 잠시 아프간에 들른 청년들은
미군의 폭격 이후 테러용의자로 체포되어 쿠바의 관타나모 수용소로 끌려가게 되는데...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진행되는 이 영화는 실화에 바탕을 두고 있다.
9. 11 테러 이후 미국은 테러와의 전쟁을 선언하며 테러의 주범인 오사마 빈 라덴과 그의 일당,
그리고 그들을 비호하던 탈레반 세력을 잡기 위해 혈안이 되었다.
그 와중에 이 영화 속 사람들처럼 단지 무슬림이라는 이유로 끌려가서
인권을 유린당한 인물들이 부지기수일 것이다.
9. 11 테러로 인한 미국의 충격과 분노는 충분히 이해할 수 있지만
그렇다고 만만한 무슬림처럼 닥치는 대로 잡아다가 고문을 가하고 만행을 저지르는 그들의 모습은
'종로에서 뺨 맞고 한강에서 눈 흘긴다'고 엉뚱한데 화풀이하는 격이었다.
자칭 최고의 인권수호국이라는 미국이지만 그들에게 있어 자국민인 백인 외에 다른 인종이나,
다른 국가의 사람들은 인간으로도 생각되지 않는 것 같다.
그들이 무고한 사람들이 잡아와서 강제로 자백을 시켜려고 온갖 고문을 가하는 모습은
정말 치를 떨게 만든다.
결국 이런 만행들이 또 다른 테러를 야기시키는 악순환을 낳게 되어
진정한 평화와는 점점 더 멀어지게 만들고 보복과 분노, 증오만 만들어낸다는 것을
왜 그들은 모르는지 답답할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