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한마디의 습관 - 말주변이 없어도 마음을 움직이는
도미타 타카시 지음, 박진희 옮김 / 비전비엔피(비전코리아,애플북스) / 200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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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주변이 없어도 마음을 움직이는 말 한마디의 습관'이라는 표지의 제목이 눈길을 사로잡아 읽게 된 책

사실 나도 말 주변이 없는 편이라서 맘과도 달리 제대로 표현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속담에 '말 한마디로 천냥 빚을 갚는다'는 말이 있듯이 말 한마디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인간관계가 좌우되고 어려운 일이 술술 풀릴 수도 있고 쉬운 일도 배배 꼬일 수가 있다.

그만큼 말의 영향력은 엄청나지만 학교 다닐 때나 사회에 나와서도 제대로 말 하는 법을 가르치질 않는다.

물론 화술을 가르치는 학원이 있긴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스스로 익힐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이 책은 말 주변이 없어도 전화, 문자메시지, 이메일을 이용한 한마디, 

누구나 끄덕일 수 있는 변명 한마디, 빛을 발하는 한마디, 티 나지 않게 주목 끄는 한마디,

마음에서 우러나는 동의를 구하는 한마디, 다시 만나고 싶은 한마디로 구성되어 있다.

 

먼저 전화나 문자메시지, 이메일을 이용한 한마디는 우리가 실생활에 늘 사용하면서도

쉽게, 그리고 함부로 사용하는 통신수단이다.

직접 상대를 면전에서 보고 말하는 게 아니라서 가끔은 무례하거나 성의 없이 말을 하곤 한다.

하지만 전화나 문자메시지, 이메일도 직접 마주보고 하는 대화 이상의 큰 역할을 할 수 있다.

오히려 면전에선 직접 하기 어려운 말이나 생각없이 내뱉는 말에 비해

더 효과적인 소통의 수단이 될 수도 있다.

 

누구나 변명을 해야 하는 순간이 있는데 변명을 안 하느니 못한 때가 종종 있다.

그만큼 변명도 적절하게 해야 상대방의 맘을 풀어주면서

자신의 잘못도 용서받을 수 있다. 외적 요인에 핑계를 대는 것보단

솔직하고 당당하게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는 것이 좋고, 나쁜 마음이 없었다는 것을 보여주고,

감사와 사과를 먼저 한 후 변명을 하는 것이 효과적인 방법이다.

 

말은 간결하게 하고 음식에 관한 화제로 친밀감을 높이며, 거절의 의사표시는 정중하면서도 확실하게,

칭찬은 구체적이면서 자연스럽게 하는 것이 좋다.

다른 사람의 주목을 끌려면 '두번 말 안 한다'고 하거나 '당신에게만', '마지막입니다'는

표현을 사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우리'라는 표현은 관계를 가깝게 하는데 유용하고,

공통의 적을 만들거나 이름의 공통점도 서로를 가깝게 만들어준다.

 

말 하는 것도 하나의 기술이라 할 수 있다. 이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말 한마디의 비법들은

충분히 실생활에서 활용할 수 있는 적절한 화술이라 할 수 있었다.

각 소제목마다 한 장 정도의 내용을 담고 있는데 실제 예를 들어 설명하고 있어 쉽게 익힐 수 있었고,

각 장마다 'self tip'이라고 짧게 요약을 해 놓고 있어 기억하기도 쉽게 구성되어 있다.

이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말 한마디의 습관만 제대로 익힌다면

인간관계에서 어려움을 겪을 일은 없을 것 같았다.

 

저자는 '말이란 독립된 섬과 섬 사이에 결쳐 있는 다리와 같고,

그 다리 덕분에 고독한 개인이 우리가 될 수 있다'고 한다.

정현종 시인의 시 '섬'을 연상시키는 이 말은 사람들 사이에서

말이 얼마나 소중한 역할을 하는지를 잘 표현하고 있다.

'말이 씨가 된다'는 말도 있듯이 말 한마디, 한마디를 정말 신중하고 소중하게,

그리고 효과적으로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게 만들어 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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