펠론
락 로만 워프 감독, 발 킬머 외 출연 / 소니픽쳐스 / 2008년 10월
평점 :
품절


우연히 침입한 도둑을 얼떨결에 방망이로 내리쳐 죽인 웨이드(스티븐 도프)는

협상 끝에 3년형을 선고받고 교도소로 이송되지만 그를 기다리고 있는 건 끔찍한 악몽인데...

 

교도소의 문제를 다룬 영화인데 이전에 '쇼생크 탈출', '일급살인' 등의 영화에서도 잘 그려졌지만

이 영화에서도 교도소 내의 비리를 고발하고 있다.

무엇보다 교도소가 갱생과 재활의 공간이 아닌 범죄를 학습하고

사회에 대한 분노를 키우는 공간이란 점이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은어로 학교라 부를 정도로 교도소는 초범이 재범 이상들에게 범죄기술을 학습하기에 딱 좋은 구조다.

최소한 초범과 재범 이상은 격리시켜놔야 될 것 같은데

비용이 문젠지 관심이 없는 건지 아무렇게나 교도행정이 이루어진다.

사실 평범한 사람들은 교도소까지 신경 쓸 겨를이 없다.

단지 범죄자들을 세상과 격리하고 있기만 하면 더 이상 관심이 없는데

그런 무관심을 기화로 교도관들의 전횡이 벌어지고 있다.

비록 영화 속에서나 일어나는 일이라고 생각하고 싶지만 저런 일이 없으란 법도 없다고 생각된다.

 

분명 죄에 대한 댓가를 치르는 곳이 교도소지만

이 영화 속 웨이드와 같이 우발적인 실수로 인해 죄를 지은 사람까지

광기와 폭력의 도구로 전락하는 것을 보면 교도소의 해악은 분명 시정되어야 할 것이다.

교도소가 교화와 갱생의 기능을 하지 못한다면

과거 외딴 섬에 유배시켜 세상과 격리시키는 것만 못할 것이다.

좀 극단적이긴 하지만 교도소의 문제점을 적나라하게 잘 보여준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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