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노이드 파크 SE - 아웃케이스 없음
구스 반 산트 감독 / 와이드미디어 / 2008년 6월
평점 :
품절


스케이트 보드를 즐기던 알렉스는 친구와 함께 파라노이드 파크에 갔다가

우발적으로 경비원을 죽이게 되는데...

 

우발적으로 사람을 죽인 소년의 고민을 담담하게 그려 낸 구스 반 산트 감독의 영화.

총기난사 사건을 사실적으로 보여줬던 구스 반 산트 감독의'엘리펀트'와 비슷한 느낌을 주었다.

엄청난 비밀을 가지고 혼자서 끙끙 앓던 알렉스는 누군가에게 편지를 써 보라는

친구의 충고를 듣고 편지를 썼다가 불 태워 버린다. 이를 통해 맘의 짐을 덜 수 있을까?

영화는 뭐가 옳고 그른지에 대해서 얘기할려고 하는 것 같진 않고

그냥 우발적인 사고로 인해 사람이 죽었고, 사람을 죽인 소년이 어쩔 줄 모르고

고민하는 모습만을 보여주는 것으로 끝난다.

물론 정답은 자신의 잘못을 고백하고 법에 따라 처벌받을 게 있으면 처벌받는 것이 맞겠지만

아직 중학생(?) 정도 밖에 안 되는 소년이 이를 감당하기엔 너무 큰 일이 아닐까 싶다.

그렇다고 이 비밀을 털어놓을 수 있는 믿을만한 어른도 없는 상황이다 보니

그냥 혼자서 무거운 짐을 끌어안고 살아가는 수밖에 없다.

요즘 애들 중에는 애당초 양심이란 게 마비된 애들이 많아서 아무렇지 않게 살 수도 있겠지만

정상적인 인간이라면 저런 엄청난 짐을 지고 사는 건 고통일 수밖에 없을 것이다.

어른이라도 마찬가지로 뜻하지 않게 저런 일에 연루된다면 쉽사리 자신의 잘못을 고백하지 못할 것 같다.

단지 저런 일이 나에게 일어나지 않길 바라는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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