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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친 후에
주드 아패토우 감독, 캐서린 헤이글 외 출연 / 유니버설픽쳐스 / 2008년 2월
평점 :
품절
잘 나가는 방송 리포터 알리슨은 언니와 함께 클럽에 갔다가
우연히 백수 벤과 눈이 맞아 원나잇 스탠드를 하다가
중요한 순간에 콘돔을 사용하지 않아 결국 임신을 하고 마는데...
'사고친 후에'라는 영화 제목이 너무도 잘 어울리는 영화였다.
서로 전혀 어울리지 않는 남녀가 술 기운에 사고를 친 후
임신하게 되면서 아이를 낳게 되기까지의 과정을 잘 그려냈다.
맨 정신에는 결코 이루어지기 어려웠을 두 사람이 한 번의 실수로 인한 임신으로
어쩔 수 없이 엮이게 된 후 아기를 위해 서로 알아가는 과정에서 생기는
아기자기한 에피소드들이 재밌게 펼쳐진다.
영화 속 노출 장면만 보여 주는 사이트를 만들려는 벤과 그의 괴짜 친구들을 보면
내가 여자라도 쉽게 끌리지 않았을 것 같은데 역시 아기의 힘은 위대함을 느낄 수 있었다. ㅋ
그래도 이 영화는 자신의 행동에 책임을 지려는 어른스러운 모습을 보여준 점이 맘에 들었다.
물론 사고를 안 치거나 제대로(?) 치는 게 더 바람직한 일이겠지만
사람이기에 누구나 실수를 할 수 있는 법
실수를 했으면 최선을 다해 책임을 지면 되는 것이다.
암튼 서로 딴 판인 남녀의 좌충우돌 부모 되는 과정을 재밌게 즐길 수 있었던 영화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