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소포타미아의 죽음 애거서 크리스티 미스터리 Agatha Christie Mystery 18
애거서 크리스티 지음, 유명우 옮김 / 해문출판사 / 198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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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메소포타미아 지역의 고대 도시 발굴단 숙소에서 불가사의한 범죄가 발생했다.

꽉 닫힌 창문, 방문 밖에는 여러 사람이 일하고 있는 밀실에서 대낮에 한 여인이 피살된 것이다.

범인은 그 방에 들어갈 수도 없었고 나갈 수도 없었다.

이 사건을 두고 발굴대원 사이에는 의심이 전염병처럼 번진다.

그러나 모두가 완벽한 알리바이가 있기에 명탐정 에르큘 포와로마저도 두손을 들고 마는데……

 

중동을 배경으로 하는 크리스티의 작품 중 대표적인 작품 중 하나

첫 번째 결혼을 실패했던 크리스티 여사는 메소포타미아을 여행하면서 만난 고고학자와 재혼을 한다.

그녀의 두번째 결혼생활은 그런 대로 행복했던 것 같다.

'고고학자는 여자가 택할 수 있는 최상의 남편이죠. 왜냐하면 고고학자는 여자가 늙으면 늙을수록

여자에게 관심을 가지니까요.'라는 크리스티의 재치있는 말에서도 알 수 있고,

무엇보다 그녀가 재혼 후인 1930년대 그녀의 걸작이라 불리는 작품들을 무더기 쏟아낸다.

그 시기에 나온 작품으로 '오리엔트 특급살인', 'ABC 살인사건',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나일강의 죽음' 등 그녀의 대표작이라 해도 어느 하나 손색이 없을 작품이다.

 

이 책도 바로 그녀의 전성기인 30년대에 쓰인 작품답게 충분히 흥미로운 작품이다.

죽은 남편에게서 오는 재혼 금지 협박 편지에도

고고학자와 재혼을 한 후 남편을 따라 메소포타미아를 여행하던 여자가 밀실에서 살해되고

연 이어 범인을 아는 여자가 살해되는데 여러가지 설정이 그녀의 경험에서 나온 것임을 쉽게 알 수 있다.

밀실 설정은 사실 전혀 예상하지 못한 뜻밖의 것이었고 이 책은 사실 추리소설로서의 재미도 있지만

빗나간 애정소설로서의 재미가 더 두드러지지 않을까 싶었다.

이 책은 작가도 개인적으로 안정되고 행복한 상태여야 좋은 작품이 나옴을 잘 보여준 작품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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