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편한 진실
데이비스 구겐하임 감독, 앨 고어 출연 / 파라마운트 / 200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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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온난화 문제의 심각성을 전하는 다큐멘터리

전 부통령이자 대선후보였다가 부시에게 대통령직을 빼앗긴(?) 앨 고어가 출연해

지구온난화 문제의 심각성을 설득력있게 전한다.

급속한 산업발달로 인한 화학연료 사용은 결국 대기층을 점점 두껍게 만들어

복사열이 빠져나가지 못하게 하여 지구의 온도를 계속 증가시키고 있다.

이에 따라 북극의 빙하 등이 급속도로 녹고 있으며 지금 추세라면 머지 않아 대재앙이 일어날 것이다.

이런 내용은 누구나 어느 정도는 알고 있는 사실이지만

우리는 결코 그 심각성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

이 점을 이 영화는 개구리 실험을 통해 잘 보여준다.

뜨거운 물에 넣은 개구리는 바로 튀어나오지만

미지근한 물에 넣은 개구리는 누가 꺼내 주기 전에 나오지 않아 결국 죽고 만다.

지구 온난화 문제도 마찬가지다. 지금 현재진행형이며 시시각각 그 속도가 빨라지고 있음에도

우리는 이를 체감하지 못하기 때문에 점점 우리 숨통이 조여 옴을 깨닫지 못하고 있다.

그런 점에서 이 영화는 우리에게 경종을 울리기에 충분했다.

 

지구온난화의 가장 주범이라 할 수 있는 미국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규제하는 교토의정서에 비준을 거부하고 있으니

지구 기상이변의 책임도 결국 미국이 져야 할 것 같다.

물론 그 댓가로 카트리나 같은 대형 허리케인의 피해를 입었는지도 모르지만

아직도 정신을 차리고 있지 않으니 문제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것은 국가 뿐만 아니라 개개인도 이젠 의식해야 할 문제인 것 같다.

자동차 사용량을 줄이는 것 등 개인이 할 수 있는 일도 얼마든지 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는 결코 우리만의 것이 아니다.

우리의 자손들이 대대로 살아야 할 터전임에도 이를 망각한 해

오늘의 편리함만 추구하다 보면 결국엔 지구상에서 인간이 멸종할 날이 오고야 말 것이다.

아님 지구를 떠나 새로운 별을 찾아 떠나야 할지도 모른다.

이 영화는 지구온난화의 심각성을 여러 과학적인 근거를 들며 잘 설명하고 있다.

미국의 대통령 자리는 안타깝게 빼앗겼지만 노벨상을 비롯해

여러 의미있는 일들을 하고 있는 고어의 모습에 경의를 표하게 만든다.

대선에서의 패배가 오히려 전화위복이 되어 더욱 뜻깊은 일을 하고 있는

그가 진정한 승리자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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