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로니카 사랑의 전설(Dangerous Beauty)
아틀란타 컨텐츠 그룹 / 2002년 2월
평점 :
품절


귀족 집안의 아들 마르코와 사랑에 빠진 가난한 평민의 딸 베로니카

신분의 차이로 인해 마르코와 결혼할 수 없자 절망하는

베로니카에게 엄마는 그녈 고급 창녀로 교육시키는데...

 

사랑하는 남자를 두고 집안을 위해 창녀가 되어야했던 베로니카

하지만 고급(?) 창녀라 그런지 다른 영화나 소설 속 창녀와는 달리

품위(?)있는 모습으로 그려져서 생각보단 거부감이 들진 않았다.

비록 창녀지만 베니스가 위기에 처하자 나라를 위해서까지

몸을 팔지만 이후 베니스에 페스트가 몰아치자 마녀로 몰리게 된다.

마녀 재판에서 그녀는 연인 마르코의 도움으로 위기를 벗어나는데

마치 '죽은 시인의 사회'를 연상시키는 장면이 등장해 재미를 준다.

 

16세기 베니스를 배경으로 한 창녀의 얘기를 다루고 있지만

오히려 온갖 제약 속에 살아가던 여자들의 얘기가 초점인 듯했다.

창녀가 가장 교육받은 여자면서 자유롭고 당당한 여자란 사실이 아이러니하지만

중세의 현실에는 어쩔 수 없었을 것 같다.

요즘은 생각하기 어렵지만 당시 실존했던 인물인 베로니카의 삶과 사랑을 통해

중세 여자들의 모습을 나름 잘 그려낸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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