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하여? 창조하라! - 지식생태학자 유영만의 생각혁신 프로젝트
유영만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08년 6월
평점 :
절판


상상력이 무엇보다도 중요한 힘인 시대가 되었다.

불과 20년 전만해도 지금의 인터넷 세상을 상상하지 못했는데

지금의 세상을 만들어낸 가장 큰 원동력은 바로 상상력에 있다.

하지만 상상력이 중요하단 사실은 누구나 알고 있지만 상상력을 어떻게 발휘해야 할지,

상상력을 키우기 위해선 어떤 노력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선 제대로 알려 주는 사람이 없었다.

 

이 책은 무엇보다 중요한 상상력의 10가지 방법론을 제시하고 있다.

10가지 방법은 눈여겨 보기, 마음으로 묻기, 안 보여도 참기, 이미지로 그리기, 뒤집고 엎기,

차이를 존중하기, 모순을 끌어안기, 이것저것 엮기, 좌우지간 저질르기, 신나게 놀기이다.

그 중에서도 특히 저자는 이것저것 엮기가 가장 중요하다고 말한다.

우리는 흔히 무에서 유를 만들어내는 것이 창조라고 오해하지만

창조는 기존에 존재하던 창작물에 무엇인가를 추가하거나

다른 방식으로 조합함으로써 그 차이를 부각시키는 것이라고 말한다.

우리가 창조를 어렵게 여긴 이유가 기존에 없던 새로운 것을 만들기 위해 억지로 머리를 짜낸 탓이라면

이 책은 그것이 잘못된 것임을 알려준다.

창조는 결코 어려운 것이 아니라 사물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가지고

그것을 새롭게 구성하거나 다른 것과 결합하는 것이다.

특히 인상적이었던 게 소주병을 정수기에 대신 꽂아 소주정수기를 만든다는 기발한 발상이었다.

소주와 정수기 모두 이미 존재하는 것이지만 이 둘을 결합시키려는 생각은 그 누구도 하지 않았다.

술집에 소주정수기를 설치해 놓으면 아마 폭발적인(?) 인기를 끌지 않을까 싶다. ㅋ 

 

모든 것은 상상대로 이루어져서 행복을 상상하면 행복해지고 불행을 상상하면 불행해진다고 한다.

그럼에도 우리는 상상하기 보단 기존의 것을 답습하는 데 그치는 경우가 많다.

학교 교육도 상상력을 키워주기 보단 기존의 지식을 암기하는 것에 그치고 있다.

상상력이 경쟁력인 시대에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상상과 창조의 중요성과 그 구체적인 방법론까지 소개하고 있어

신선한 자극을 받기에 좋은 책이었다.

'나는 생각한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는 데카르트의 명언은

이제 '나는 상상(창조)한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로 바꿔야 할 것 같다.

우리의 행복한 미래는 현재의 우리가 무엇을 꿈꾸는지에 달렸다.

보다 나은 미래를 위해 늘 상상을 즐기는 풍토가 조성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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