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결하면서도 명쾌한 커뮤니케이션 불변의 법칙
강미은 지음 / 원앤원북스 / 2008년 3월
평점 :
절판


인간관계에 있어 커뮤니케이션이 잘 되는 것만큼 중요한 것은 없다.

노무현 정부나 이명박 정부가 국민들의 신임을 잃은 이유가

바로 국민과의 커뮤니케이션에 충실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자신의 생각만을 일방적으로 전달하고 자신만 옳다는 독선이

결국 국민의 지지를 잃는 가장 큰 계기가 되었다.

그만큼 중요한 커뮤니케이션이지만 사실 우린 제대로 배운 적이 없다.

학창 시절엔 주입식 교육에 매몰되었고 성장해서도 제대로 된 커뮤니케이션보단

일방적인 전달에만 익숙해서 자신의 생각을 잘 표현하는 방법에는 너무 미숙하다.

 

이 책은 어떻게 하면 자신의 생각을 간결하면서도 명쾌하게 전달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

핵심, 간결성, 단순함, 생동감, 긍정, 공감, 스토리텔링, 시각화, 웃음의 원칙까지

총 9가지 원칙을 제시하는데 선거나 광고 등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사례들을 바탕으로

각 원칙들을 정말 공감이 가도록 소개하고 있다.

 

먼저 한 단어로 표현할 수 있는 핵심 메시지가 있어야 한다.

우리가 어떤 상품을 접하거나 상대의 의견을 들을 때나

우리의 기억에 남을 정도의 뚜렷한 이미지 외엔 거의 바로 잊어버린다.

구구절절한 장황한 설명보단 정곡을 찌르는 핵심적인 단어 하나가 오히려 뇌리에 남는다.

거기서 조금 더 나가면 한 줄의 간결함으로 승부해야 한다.

한 동안 휴대폰 광고계를 평정한 것은 '사랑은 움직이는 거야'라는 단 한 줄의 카피였다.

요즘은 '쇼를 하라'라는 간결한 메시지로 표현하려는 모든 걸 압축적인 문장 속에 담고 있다.

 

그리고 대중이 쉽게 알 수 있는 단순함과 톡톡 튀는 생동감 넘치는 표현이 효과적이며

무엇보다 시각적 효과가 중요하다.

500마리의 소떼를 몰고 방북한 고 정주영 회장의 이벤트나

러시아 우주인에게 피자를 먹이는 피자헛의 이벤트는

백 마디 말이 필요 없는 효과를 가져다 주었다.

 

이 책은 커뮤니케이션 법칙을 9개로 정리하고 있지만

사실 각각의 원칙은 일맥상통하는 점이 많았다.

상대방의 공감을 얻을 수 있는 간결하고 단순하면서도

재밌는 이야기를 보여 주는 게 바로 커뮤니케이션의 법칙이 아닐까 싶다.

하지만 말은 쉬어도 이 원칙들을 익혀서 사용하긴 어렵다.

특히 사람들을 사로잡을 한 줄의 핵심 메시지를 만들어내는 건 정말 어려운 일 중의 하나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성공한 사례들을 보면 쉬운 것처럼 느껴질 수도 있지만

그런 작품이 나오기까진 결코 쉽지 않은 과정을 거쳤을 것이다.

그래도 이 법칙들을 잘 익히면 분명 예전의 소통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상대의 맘을 얻는데 한결 수월함을 느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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