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플의 시대 - 향후 10년을 지배할 성공 전략의 키워드
권영설 지음 / 세종(세종서적) / 2008년 4월
평점 :
절판


요즘은 세상이 하루가 다르고 급변하고 과학기술의 발달로 점점 복잡한 세상이 되어 가고 있다.

그 덕택으로 우리의 삶은 점점 더 편해지고 있지만

한편으론 알아야 할 게 너무 많은 세상이 되고 말았다.

이런 시점에서 '심플의 시대'를 주장하는 이 책은

복잡해 보이는 세상을 지탱하는 근본법칙은 여전히 단순함임을 역설하고 있다.



저자의 주장은 고객이 원하는 것은 결코 복잡함이 아니라는 것이다.

사실 우리는 간단한 것을 좋아하지 복잡한 건 딱 질색이다.

휴대폰을 예로 들면 본질인 통화 외에도 문자, 인터넷, 카메라, MP3 등

수많은 부가기능이 부여되어 있다.

그리고 휴대폰 사용 설명서는 두꺼운 책자로 되어 있어

그 많은 기능을 모두 활용하려면 정말 열심히 공부해야 한다.

그럼에도 휴대폰 제조업체들은 기존 기능에다 더 많은 기능을

추가하기 위해 밤낮으로 연구에 몰두하고 있다.

그런데 과연 그 많은 기능이 우리가 원하는 것인지 그들은 간과했다.

많은 어른들은 사실 본래 기능인 통화 외엔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

하지만 요즘 휴대폰들은 카메라는 기본으로 장착되어 있어

그들에겐 전혀 필요하지 않은 기능들을 강요받고 있는 실정이다.

정말 고객이 원하는 것을 아는 기업이라면

단순 통화만 되는 제품부터 기능을 선택할 수 있는 제품을 출시하여

분명 고령층 등의 휴대폰 시장을 석권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도 그렇게 안 하는 것은 무조건 기능이 많은 걸 원할 것이라는 잘못된 선입견 때문이다.

아무리 좋은 기능을 가진 제품을 출시해도 고객이 원하지 않는 것이면 성공할 수 없다.

오히려 필요없는 군더더기를 제거한 단순한 제품이 고객의 맘을 사로잡을 확률이 훨씬 더 크다.



한편 이 책은 블루오션 전략을 많이 인용하고 있다.

아무래도 저자가 블루오션 전문가라서 그런지

ERRC나 구매자효용지도 등을 유용한 방법론으로 제시하고 있어

블루오션 전략을 읽지 않은 사람들에겐 이를 소개하고

읽은 사람들에겐 이를 활용하는 방법을 가르쳐 주었다.



저자가 제시하는 심플의 원칙은 궁극적으로 고객만족을 지향한다.

고객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만 남기고 나머지는 제거하는

단순함이 치열한 경쟁사회에서 살아남는 방법임을 알게 해 준다.

가장 위대하고 심오한 진리는 가장 단순하고 소박하다는

톨스토이의 말처럼 심플의 원칙이 복잡하기 그지 없는 현대사회에도

여전히 유용한 법칙임을 다시 한번 확인하게 해 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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