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씬 레드 라인 - 할인행사
테렌스 멜릭 감독, 숀 펜 외 출연 / 20세기폭스 / 2008년 5월
평점 :
품절
태평양 전쟁이 한창이던 때 일본군이 점령 중인 과달카날 섬을 탈환하기 위해 미군이 투입되는데...
전쟁의 참상과 인간 존재의 의미에 대해 그린 영화
이 영화는 개봉 당시 비슷한 시기에 개봉한 스필버그 감독의 '라이언 일병 구하기'와 많이 비교되곤 했다.
스펙타클한 전쟁씬을 선보이면서 겨우(?) 라이언 일병 한 명을 구하기 위해
목숨을 건 사투를 벌이는 스필버그의 영화와는
대조적으로 이 영화는 도대체 전쟁을 왜 하는가하는 의문을 던진다.
이 영화가 전쟁이란 인류가 저지르는 끔찍한 죄악이며
그 속에서 고뇌하고 절망하는 인간들의 모습을 잘 그린다면
스필버그는 한 명을 위해서라도 목숨을 건다는 다소는 황당한(?) 휴머니티를 추구한다고 볼 수 있다.
물론 우리에게 친근하게 다가오고 재미를 주는 건 스필버그의 영화지만
전쟁의 진실은 오히려 이 영화가 더 가깝지 않을까 싶다.
전쟁의 와중에서 중간중간 등장하는 천진난만한 원주민들의 모습은 '미션'의 마지막 장면을 연상시켰다.
서로 죽고 죽이는 인간들의 모습과는 절묘한 대비를 이뤘다.
이 영화에서도 생사를 넘나드는 전장에서 오직 자신의 진급을 위해
부하들을 죽음으로 내모는 고든 대령(닉 놀테)같은 인물이 있는가 하면
그의 명령을 거부하며 부하들을 지키려는 스타로스 대위 같은 인물도 있다.
전쟁은 사람의 내면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영화가 주로 인물들의 독백에 의해 진행되는 점도 특색이다.
독백을 통해 진솔한 자기 고백으로 전쟁과 인간,
삶에 대한 진지한 성찰을 보여 주는 점이 이 영화의 장점이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