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기 전에 - 삶을 후회하지 않는 22가지 지혜
이영서 지음 / 고래북스 / 2008년 2월
평점 :
품절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이라는 너무나 와닿았던 제목의 책이 있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늘 후회라는 걸 하고 산다.

늘 너무 때가 늦은 후에 왜 그때 그걸 하지 않았을까라며 후회하지만

그땐 이미 돌이킬 수 없는 상태가 된 후이다.

이 책은 그런 안타까운 사연들을 담고 있는 책이다.

실제 실화인지 아닌지는 명백하지 않지만 어디선가 들어본 듯한 사연들로 구성되어 있다.

모두 22개의 에피소드를 담고 있는데 우리가 늦기 전에 해야 할일들을

애틋한 사연들을 통해 잘 소개하고 있다.



삼풍백화점 붕괴사고, 대구 지하철 방화사건 등

온 국민의 가슴을 아프게 만들었던 사건·사고로 인해

마른 하늘에 날벼락으로 갑자기 가족들과 생이별하게 된 사람들에겐

서로에게 하지 못한 말들과 일들이 늘 그들의 가슴을 후벼파고 있다.

그 흔한 사랑한다는 말부터 나중에 꼭 해 줘야지 하고 미뤄뒀던 일들

그런 것들이 떠난 이들에 대한 그리움을 배가 되가 한다.

그리고 그런 그들을 보는 것만으로도 가슴 저미게 만든다.



너무 황당하기 짝이 없었던 사연 중에 여자 친구가 연락이 없자

여친이 고무신 거꾸로 신은 줄 알고 무장 탈영했더니

외국에서 여친 부모가 사고를 당한 거였다는 사연은 정말 믿음의 부족이 야기한 비극이었다.

에피소드의 제목처럼 믿지 못한 죄는 정말 참혹했다.

그리고 서로 자존심 때문에 전화 한 통만 했으면 되었을텐데

그걸 하지 않아 서로 다른 사람의 아내와 남편이 된 커플의 사연도 마찬가지였다.

자신의 아들을 지키기 위해 옆집 개와 목숨을 건 사투를 벌인 소중한 개를

순간의 오해로 때려 죽인 사연은 화가 날수록 잠깐만 참으라는 교훈을 주었다.


책 속의 에피소드들을 읽고 있노라면 세상엔 왜 이렇게 서로의 맘을 몰라

후회하는 일을 하는 사람들이 많은가 하는 생각이 든다.

물론 나도 그런 사람 중의 하나다.

꼭 지나고 나서야 후회하곤 했는데 이 책의 사연들을 접하니

너무 늦어 두고두고 후회할 일들은 만들지 않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의 아쉬움 점이 한가지 있다면 바로 실화인지 아닌지가 명백하지 않고

실화라면 그 출처를 밝히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시골의사의 아름다운 동행'이 그가 의사로서 직접 겪은 사연이란 점에서 더욱 진한 감동을 주었다면

이 책은 실화인 듯 하면서도 한편으론 픽션인 것 같기도 해서 약간은 애매모호한 느낌을 준다.


우리는 언제 어떤 일을 당할지 모르는 세상에 살고 있다.

우리는 남아 있는 시간이 늘 많다고 생각하고 나중으로 미루곤 하는데

미룬 일들을 할 시간이 꼭 주어지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른 법이라는 말이 있듯이

너무 늦기 전에 꼭 하고 싶은 말과 해 주고 싶은 일들을 하도록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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