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할머니(1disc) - 아웃케이스 없음
나가오 나오키 감독, 스즈키 쿄카 외 출연 / 프리미어 엔터테인먼트 / 2008년 1월
평점 :
품절


요시모토 바나나의 동명소설을 영화화한 작품

어머니의 죽음 이후 도망쳐 버린 아버지와 혼자 남겨진 딸

아버지는 동네에서 '아르헨티나 할머니'라 불리며 기인으로 통하는 유리씨와 동거하고 있었다.

엄마가 죽자말자 도망쳐서 동거하는 사람이 하필 아르헨티나 할머니라는 사실에 미츠코는 황당해한다.

하지만 아르헨티나 빌딩에서 유리를 만나고 나자 오히려 편안함을 느끼게 되는 미츠코

그렇게 유리의 존재는 엄마와 아내를 잃은 미츠코와 사토루에게 위안이 되었던 것이다.

 

요시모토 바나나의 소설을 몇 편 읽어보았는데 약간은 묘한 정서를 느낄 수 있었다.

'불륜과 남미', '하드보일드 하드럭'과 이 영화의 동명소설을 읽었는데

그게 일본과 우리의 차이인지는 몰라도

상실이나 이별에 대처하는 자세가 조금은 다른 것 같았다.

 

소설 속에서 상상으로 그렸던 인물들을 영화에서 보니

아르헨티나 할머니나 미츠코는 그런대로 연상했던 이미지와 비슷했는데

아버지 사토루 역의 일본의 국민배우 야쿠쇼 쇼지는

책을 보면서 연상했던 인물의 이미지보다 너무 미남(?)이었다. ㅋ

 

그리고 책에 쓰인 요시모토 나라의 깜찍한(?) 삽화가

영화에도 그대로 쓰여 더욱 책을 읽을 때의 느낌이 되살아났다.

 

책을 읽을 때는 이런저런 생각을 할 여유가 있어 여운이 있었는데

영화는 역시 화면에 시선을 집중하다 보니 책을 읽을 때의 감정이 잘 살아나지 못한 것 같다.

역시 책과 영화는 그 표현방식의 차이에 따라 느낌이 다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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