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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휴가 (3disc) : 한정판
김지훈 감독, 이준기 외 출연 / 플래니스 / 2008년 1월
평점 :
품절
택시기사를 하며 동생 진우(이준기)와 함께 살고 있는 민우(김상경)
신애(이요원)과의 풋풋한 사랑을 만들어 가기 시작하던
1980년 5월의 어느날 그들에게 잊을 수 없는 사건이 벌어지는데...
광주 민주화운동을 정면으로 다룬 영화
5월 18일에서 27일까지 열흘 동안 광주에서 있었던 일을 적나라하게(?) 그리고 있다.
특히 계엄군이 애국가가 울려 퍼지는 가운데 광주 시민들에게
발포하는 장면은 정말 치가 떨릴 정도의 충격이었다.
엔딩에서 주인공들이 함께 찍은 결혼식 사진은
어처구니 없는 비극이 없었다면 그들이 누렸을 행복을 표현했는데
그들의 행복을 무참히 앗아간 수괴들은 아직도 멀쩡히,
뻔뻔스럽고 구차하게 살아가는 현실이 참담할 뿐이다.
무거운 소재임에도 불구하고 영화를 즐길 수 있게 만든 것은
역시 감초들의 힘이 컸다. 인봉 역의 박철민과 용대 역의 박원상 콤비의 활약은 정말 눈부셨다.
그들이 없었다면 영화가 정말 우울했을 것이다.
암튼 이 땅에 다시는 말도 안 되는 일들이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지게 만들었던 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