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의 날들
라시드 부샤렙 감독, 자멜 드부즈 외 출연 / 와이드미디어 / 2007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2차 세계대전이 한창이던 때 알제리 청년들은 프랑스를 위한 전쟁에 목숨을 걸고 나서지만

그들에게 돌아오는 것은 차별과 멸시 뿐인데...

 

2차 세계대전을 소재로 한 영화는 수도 없이 많았지만

이 영화처럼 식민지 병사들의 애환을 다룬 영화는 드물었다.

자신들을 착취하던 나라를 위해 목숨을 걸고 나가 싸웠지만

그들은 진급에도 불이익을 당하고 편지 검열, 휴가 제한 등

본토 군인들과는 완전히 다른 대접을 받는다.

프랑스는 그들에게 나라를 위해 목숨을 다해 싸우라 하지만

프랑스는 그들의 조국도 아니고 그들을 총알받이로 내모는 제국주의 지배자에 불과했다.

사실 그들이 맞서 싸우는 나치와 다를 게 없었다.

각종 차별에 알제리 병사들은 갈등은 하지만 그들의 임무를 목숨 걸고 수행해 낸다.

하지만 전쟁이 끝난 후 프랑스는 그들을 모른 척 했다.

이 영화가 흥행에 성공하고 나서야 겨우 북아프리카 출신 군인들에게 연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이 영화 속 상황은 우리에게도 동일한 상황이다.

일제는 자신들의 전쟁에 우리 할아버지 할머니 세대들을 강제징용에 위안부로까지 부려 먹었다.

하지만 일본은 아직도 그런 사실조차 부인하고 있다.

사과와 배상은 커녕 그들을 모욕하기도 서슴치 않는다.

이게 아직도 우리가 처한 현실이다.

아직도 과거사에 발목이 잡혀 미래로 나아가지 못하는 현실에는

일본 등 가해자들의 잘못도 있지만 늘 당하고만 살고

정당한 자기 주장조차 제대로 못한 힘 없는 우리의 잘못도 있다.

이 영화를 통해 우리의 상처받은 할아버지, 할머니들에게도 영광(?)의 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