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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보 마이 라이프
박영훈 감독, 백윤식 외 출연 / 플래니스 / 2007년 12월
평점 :
품절
정년퇴직을 한 달 앞 둔 만년과장 조민혁(백윤식)은
그동안 참고 지내왔던 드러머의 꿈이 다시 발동하고
직장 동료들은 그를 위한 멋진 퇴직 기념 콘서트를 준비하는데...
퇴직을 앞 둔 아버지 세대의 애환을 잘 그린 영화
30년 동안 근속해 정년까지 버텼으니 요즘 말로 '오륙도'라 할 수 있지만
자식 대학이다, 유학이다 보낼려면 목돈이 들어갈 가장으로선 정말 영화 속 대사처럼
30대엔 눈치코치로 버티고 40대엔 알아도 모르는 척,
50대엔 들어도 못 들은 척 간도 쓸개도 다 빼놓고 살았을 것이다.
자신을 위한 생활이라곤 하나도 없이 가족과 회사를 위해 봉사했건만
퇴직 후 기다리는건 가족의 냉대와 사회의 멸시 뿐
이런 상황 속에서 아버지로서의 위치를 지킨다는 건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닐 것 같다.
마지막의 정년퇴직 기념 콘서트가 역시 멋졌는데
나도 과연 저런 퇴직을 할 수 있을까 싶었다.
아직은 까마득한 일이지만 좋은 모습으로 퇴직하는 게
모든 샐러리맨의 꿈이 아닐까 싶다.
지금도 회사에서 고군분투하고 있을 모든 아버지들에게 바치는 영화
"브라보 유어 라이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