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발의 기봉이 - [할인행사]
권수경 감독, 신현준 외 출연 / 아인스엠앤엠(구 태원) / 2007년 5월
평점 :
품절


팔순의 노모(김수미)와 함께 살고 있는 맨발의 기봉이(신현준)는

우연히 10km 달리기에 우승하게 되고

이를 본 백이장(임하룡)은 기봉이를 하프 마라톤 대회에

출전시키기 위해 혹독한(?) 훈련을 시작하는데...

 

다큐멘터리 인간극장에서 소개된 기봉이 아저씨의 실화를 영화로 만들었다.

기봉이 역의 신현준은 솔직히 실제 기봉이 아저씨와는 좀 달랐다.

아무리 신현준이 연기로 커버하려해도 원판(?) 자체가

너무 큰 차이를 보이니깐 어색하기 짝이 없었다.

인간극장의 기봉이 나이만 먹은 순수한 아이같은 장애인이라면

영화 속에서 기봉이는 완전 희화화된 바보(?)였다.

물론 코믹함을 강조하다 보니 그렇게 표현한 것이겠지만

실제 인물을 영화화했다면 좀 더 세심한 배려가 있어야 하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영화에서도 충분히 잘 그려졌지만 좀 모자란(?) 기봉이지만

마음만은 그 누구보다 훌륭하다고 할 수 있었다.

특히 엄마를 생각하고 위하는 마음은 겉만 멀쩡한 우리들을 부끄럽게 만들었다.

 

'맨발의 기봉이'는 '말아톤'과 정말 유사한 점이 많은데

실제 장애가 있는 인물을 주인공으로 하였고 두 사람 모두 달리기를 좋아한다는 사실이 닮았다.

하지만 두 영화는 접근 자체가 좀 달랐다.

'말아톤'이 좀 더 진지하게 초원이와 그 주변 사람들을 그렸다면

'맨발의 기봉이'는 코믹함에 초점을 맞추다 보니 주인공이 희화화된 점이 좀 아쉽다 할 수 있다.

그래도 기봉이보다 못 한 점이 많은 우리들이기에

맨발의 기봉이는 충분히 우리의 스승이 될만한 사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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