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만불짜리 열정
이채욱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6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백만불짜리 열정'이라는 제목에서부터 열정이 뿜어져 나오는 책

열정의 가치는 원래 쉽게 측정할 수 없어 막연했는데 

백만불이라는 부의 척도인 가치가 붙여지니 비로소 그 엄청난 가치가 실감났다. 

사실 저자인 GE코리아의 이채욱 회장에 대해선 이 책을 읽기 전엔 전혀 몰랐지만

그가 전파하는 열정의 가치는 그의 생생한 경험담을 통해 책 속에 잘 담겨져 있었다.

 

무엇보다 인상적인 스토리는 그의 쓰라린 실패담이었다.

고선박 해체사업으로 큰 성과를 거두지만 곧 태풍이라는 복병이 그의 배들을 모두 삼켜버렸다.

보통 사람 같으면 태풍이라는 천재지변을 핑계로 책임을 회피하거나

책임을 진다해도 그냥 사표 쓰는 것으로 끝일 것이다.

하지만 그는 뒷마무리까지 책임지고 사표 쓰기로 결심한다.

40억의 손실이 난 선박들을 1년여 기간동안 해체 인양한 것이다.

물론 회사도 그의 깔끔한(?) 뒷마무리에 보답하듯

엄청난 손실을 낸 직원을 승진시키는 파격을 보여 주었다.

누구나 실패는 할 수 있지만 실패를 잘 수습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그냥 실패로 끝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저자는 실패도 성공적으로 마무리 할 수 있어야 함을 스스로 보여주고 증명하였다.

 

이 책은 주로 저자의 경험담에 기초한 CEO이자 리더로서의

갖추어야 할 조건과 자세에 대해 제시하고 있다.

그 중 유용한 방법론으로 자신의 성취가능한 최대치의 20%를 제한 수치를

자신의 공개목표로 삼는 방법을 들 수 있다.

대외적으로 실패에 따른 위험 부담을 줄이고

대내적으론 더 많은 성취를 가능하게 하는 실용적인 방안인 것 같다.

 

말단 신입사원에서 최고 CEO의 자리에 오른 저자의 성공의 힘은

역시 '백만불짜리 열정'이 아닐까 싶다.

위기도 기회로 바꾸고 끊임없이 진화하며

리더로서 비전을 제시하고 직원들의 창의성을 이끌어 내며

훌륭한 멘토의 역할을 하는 그의 모습 자체가

바로 열정의 가치를 증명하는 살아있는 증거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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