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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썸니아 SE - [할인행사]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 알 파치노 외 출연 / 아트서비스 / 2003년 5월
평점 :
품절
17세 소녀 살인사건의 수사를 위해 알래스카로 파견된
베테랑 형사 윌 도너(알 파치노)와 햅
계속 해가 지지 않는 일래스카에서 불면증에 시달리는 가운데
범인을 추적하던 윌은 동료형사 햅을 쏘고 마는데...
'메멘토'의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두번째 영화
메멘토에서 우리의 기억을 실험하던 그가
이번에는 궁지에 몰린 형사의 내면을 그려넀다.
윌 도너는 사실 증거조작으로 햅에게 내사를 받고 있었던 중이라
그를 범인으로 오인하고 쏘게 되자 범인이 쏜 것으로 거짓말한다.
이 사실을 안 범인에게 오히려 협박당하는 처지에 놓이게 된 윌
그는 과연 어떤 선택을 할 것인지...
윌 형사는 불면증에 시달리면서 낮과 밤의 구별이 없게 되고
동료를 잘못 죽인 후 범인과 똑같은 처지에 처하게 된다.
이런 윌 형사의 역에는 역시 가장 잘 어울리는 알 파치노가
명연기를 보여 주었고 범인과는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로빈 윌리암스가 형사 윌을 교묘히 조롱하는 월터의 역할을
잘 보여주었다. 그리고 신참내기 여형사 역의 힐러리 스웽크까지
아카데미상 수상 배우들이 총출동한 영화였다.
낮과 밤의 경계가 모호했던 것처럼 선과 악의 경계도 모호했다.
우리가 사는 세상은 사실 모든 것이 명확하지 않다.
사람도 늘 선과 악의 경계선을 넘나들면서 살고 있다.
그게 바로 완벽하지 않은 인간들의 숙명이라 할 수 있다.
이 영화는 그런 면을 잘 짜여진 구도속에서 잘 보여주었다.
단지 스릴러로서의 긴장감 등은 아무래도 좀 떨어져 아쉬움을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