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해부학 교실 - 할인행사
손태웅 감독, 온주완 외 출연 / 아이비젼엔터테인먼트(쌈지) / 2008년 4월
평점 :
품절
처음으로 해부학 실습을 하게 된 의대생들
해부용 시체 카데바를 처음 접하는 두려움도 잠시
그들에게는 죽음의 그림자가 다가오는데...
해부용 시체라는 독특한 소재의 공포영화
물론 이에 관한 괴담은 익숙한 얘기지만
시체와 인간의 몸을 해부한다는 것에 대한 근원적인 공포로 인해
공포영화의 소재로는 더할 나위 없는 것이었다.
하지만 그것을 어떻게 연출하느냐에 따라 정말 오싹한 공포로
꿈에 나올까 무섭게 만들 수도 있고 진부하고 억지스런 설정으로
'이게 뭐야'라는 반응을 불러일으킬 수도 있다.
이 영화는 아무래도 후자에 가까울 것 같다.
해부용 시체에 얽힌 사연은 이 영화를 보기 전에 뻔히 예상가능하고
반전이랄까 하는 것도 반전에 익숙해진 사람들에겐
반전다운 반전이 아니었다. 그리고 마지막에 허무한 결말까지...
의학 스릴러라는 성격도 있어서 역시나 의사로서의 윤리문제도
제기하고 드라마의 공식이라 할 수 있는 출생의 비밀까지 등장해도
잘 짜여진 얘기같은 느낌이 들지 않는 것은 왜일까?
스토리 자체는 무난한 것 같은데 뭔가 와 닿는 느낌이 부족했다.
사후에 사체기증을 할 생각이 있는데 이런 영화를 보면
왠지 내 시체가 노리개(?)가 될 것 같아 좀 거부감이 든다.
그래도 땅에 거름(?)주는 것이나, 홀라당 태워먹는 것보단 가치가 있지 않을까 싶기는 한데...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