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레인 오버 미 - 할인행사
마이크 바인더 감독, 돈 치들 외 출연 / 소니픽쳐스 / 2007년 10월
평점 :
품절
가정과 직장에서 모두 원만한(?) 삶을 사는 치과의사 앨런(돈 치틀)
하지만 그는 삶에 늘 뭔가가 결핍됨을 느낀다.
그러던 어느날 대학 동창인 찰리(아담 샌들러)를 우연히 만나지만
그의 상태는 완전히 폐인(?)이고 앨런을 알아보지 못하는데...
겉으로 보면 멀쩡한 삶을 살지만 어딘가 허전한 남자와
9ㆍ11사태로 가족을 잃고 마음의 문을 닫은 남자의 이야기
이 영화에선 아담 샌들러의 연기 변신이 돋보인다.
코믹의 대명사인 그가 너무 진지한 모습으로 변신해
외상 후 정신장애를 겪으며 사회에 적응 못하고 고통스러워하는
찰리의 역할을 완벽하게 소화해냈다.
그리고 '호텔 르완다'를 통해 발견한 돈 치틀의 매끄러운 연기도 인상적임
9ㆍ11사태와 같은 끔찍한 비극을 겪은 사람들은 거기서 쉽게 헤어나오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 영화 속 찰리같은 극단적인 경우는 드물겠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상처를 안은 채 힘겹게 살아간다.
그들에겐 그 무엇도 위로가 될 순 없을 것이다.
그들에게 일어난 비극은 스스로 받아들이고 극복할 수밖에 없다.
그들을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그들이 고통을 이겨내도록
묵묵히 곁에서 지켜봐 주는 것, 그리고 그들이 우리를 필요로 하고
도움의 손을 내밀 때 언제든 그들의 손을 잡아주는 것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