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녀들만 보면 고의적인 자동차 충돌사고를 일으켜 죽이는 스턴트맨 마이크(커트 러셀)의 레이더에 포착된 셰냐 일행은 여지없이 그의 먹잇감이 되고 또 다른 사냥감을 찾던 마이크에게 걸린 조이 일행 하지만 이번에는 마이크가 상대를 잘못 골랐는데... 타란티노의 악동스런 기질을 유감없이 보여 준 영화 전작 '킬빌'에 이어 70년대 풍 음악과 스타일이 넘쳐 나는 가운데 그만의 독특한 취향을 여실하게 보여 주었다. 그의 종전 작품과의 차이점이라면 더 이상 과거와 현재를 오락가락 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그리고 CG를 사용하지 않은 리얼 액션을 선보이는데 마지막의 조이 일행이 마이크에게 통쾌한 복수를 하는 자동차 추격씬이 역시 영화의 압권이다. 전반부가 끈적끈적하면서 좀 지루했다면 후반부는 화끈한 액션의 결정판이라 할 수 있다. 원래 타란티노의 단짝 로드리게스 감독의 '플래닛 테러'와 함께 동시상영하는 형식인데 우리나라에선 따로 개봉한다. 타란티노에 필적하는 악동 로드리게스의 '플래닛 테러'도 기대되며 최고의 악동 콤비의 활약이 어디까지 갈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