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9중대 - 아웃케이스 없음
표도르 본다르추크 감독, 알렉세이 차도프 외 출연 / 와이드미디어 / 200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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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8년 아프가니스탄으로 파병되는 군인들로 징집되는 사람들

그들은 혹독한 군사훈련을 받은 후에 아프가니스탄으로 파병되지만

그들을 기다리고 있는 건 죽음 뿐...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영화

러시아 영화는 거의 본 적이 없어서 정말 새로웠다.

각기 각층의 평범한 사람들이 군대로 끌려 와서

혹독한 훈련으로 군인으로 다시 태어나고 전장으로 내몰리는 것은

역시 전쟁의 참혹함을 다시 한번 일깨워 주었다.

무엇보다 그들이 남의 나라에 가서 생명을 잃어야 하는 이유를

그 누구도 제대로 설명해 주지 않는다.

군대에선 그들에게 전쟁에 참가해 목숨을 걸어야 할 이유를

세뇌시키지만 그건 순전히 그들을 전쟁터로 내모는 정치가들의

궤변에 지나지 않는다. 정말 그런 이유로 전쟁을 한다면

그들 스스로 최전선에 앞장 서 싸워야 할 것이다.

암튼 자유분방하던 이들이 군대에 끌려가 함께 고생하며 나름의 전우애가 싹트기 시작한다.

하지만 그들을 전쟁터로 내 몬 자들은 그들이 어디에서 목숨걸고 싸우고 있는지조차 잊고 있었다.

결국 처절한 전투 끝에 혼자 살아남은 병사의 독백은 '플래툰'의 마지막 장면을 연상시키는데

그야말로 전쟁의 허무함을 극명하게 보여 주었다.

인간의 역사가 전쟁과 폭력의 역사라 하는데 여전히 세계 각지에선 끝날 줄을 모르고 있다.

어서 빨리 전쟁이니 군대니 하는 단어가 이 세상에서 사라지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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