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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아유 - [할인행사]
최호 감독, 조승우 외 출연 / CJ 엔터테인먼트 / 2003년 4월
평점 :
품절
채팅게임 '후아유'를 개발한 형태(조승우)는
자신의 게임을 비방하는 ID 별이(이나영)를 인터뷰를 빙자해 찾아가서 만난 후
ID 멜로로 별이와 게임 파트너가 되는데...
채팅게임을 소재로 청춘들의 고민과 사랑을 잘 그린 영화
'접속'이 PC통신의 채팅이었다면 이 영화는 한층 업그레이드 된 채팅게임을 소재로 하고 있다.
그리고 주인공들도 한층 젊어져서(?) 청춘의 고민과 갈등, 사랑을 그린
'청춘스케치(원제 리얼리티 바이츠)'를 연상시켰다.
형태가 찾아 간 별이는 전 국가대표 수영선수로 지금은 수족관 다이버를 하고 있는 인주였다.
그녀에겐 불의의 사고로 청각장애를 가지게 되고
수영을 그만둔 아픔이 있는데 그런 그녀에게 끌린 형태는
자신의 정체를 숨긴 채 자신이 만든 게임상에서 인주와 친한 친구가 되는데...
그 이후의 스토리는 누구나 예상할 수 있는 스토리지만
거기까지 가는 과정이 나름 경쾌하고 발랄하다.
대사들도 신세대 감각에 맞게 톡톡 튀고 '너의 목소리가 들려' 등 삽입된 OST도
경쾌한 락 음악이 주류를 이뤄 영화의 재미를 더해 주었다.
이런 영화를 보면 인터넷 상에서의 만남도 실제 만남으로 이어져
좋은 관계로 발전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와 환상을 주는데
아무래도 인터넷 상에선 익명성의 보호막 속에 숨어서
자신을 좀 더 솔직하게 드러낼 수도 있고 반대로 자신을 과대포장할 수도 있기 때문인 것 같다.
진솔한 대화가 가능하다면 채팅을 통한 만남도 나쁘지는 않을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