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의 와중에 부모를 잃은 한니발과 미샤 한니발은 동생마저 참담하게 잃은 후 고통스런 나날을 보내던 중 삼촌을 찾아가지만 삼촌의 미망인 무라사키만 만나게 되는데... 희대의 살인마 한니발 렉터의 성장기를 보여 준 영화 이 영화에선 그가 식인살인마가 될 수밖에 없던 비극적인 사연을 보여 주었다. 한니발하면 생각나는 앤소니 홉킨스의 청년 시절 역을 맡은 가스파르 울리엘은 너무 꽃미남이라 안 어울리는 것 같았지만 한니발의 고통과 광기를 표현해내는데는 성공한 것 같다. 그리고 한니발을 돌봐주는 무라사키 역의 공리는 중국을 대표하는 배우답게 매력적인 모습을 잘 보여주었다. 누구나 삶에 있어 고통은 있다. 물론 한니발같은 극단적인 상황을 겪는 경우는 드물지만... 그의 고통은 겪어보지 못한 사람은 결코 이해할 수 없을 것이다. 하지만 그런 고통을 겪었다고 모든 행동이 정당화되진 않는다. 단지 그의 과거를 알기 전의 식인살인마 한니발이 냉혹하면서도 지적인 공포와 엽기, 혐오의 대상이었다면 그의 과거를 알고 난 후엔 조금은 동정과 연민의 감정이 생겼다. 이 영화는 한니발이라는 스릴러 영화의 대표적인 캐릭터가 어떻게 만들어지게 되었는지를 잘 보여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