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부메의 여름 백귀야행(교고쿠도) 시리즈
쿄고쿠 나츠히코 지음 / 손안의책 / 2004년 3월
구판절판


뇌와 마음의 교역의 장이 바로 의식일세.
안쪽 세계의 마음은 뇌와 거래를 해야만
비로소 의식이라는 바깥 세계로 통하는 형태가 되지.
바깥 세계의 사건은 뇌를 통해서 찾아와 의식이 되어
비로소 안쪽 세계로 흡수되는 걸세
의식은 쇄국시대의 유일한 무역항 같은 거지-35-36쪽

확실한 것은, 뇌가 '세관' 역할을 하고 있다는 걸세.
눈이나 귀를 통해 바깥에서 들어온 모든 정보를,
뇌라는 세관은 확실히 검열한다네.
그리고 납득이 가는 것만 통과시키지.
검열에 통과한 것만 의식의 무대에 오를 수 있는 거야.

의식의 무대에 오르지 못한 채 기억의 창고에 갇히는 거지.
그런데, 이 검열을 할 때 기준이 되는 것도 역시 기억이야.
이것도 뇌가 자기한테 유리한 재고를 끄집어내 와서 검품하는 거지. 검품이 끝나면 새것과 헌것을 한데 합쳐 다시 창고로 돌려보낸다네.-41쪽

저주는 축복과 똑같은 것이기도 하지.
아무런 의미도 없는 존재 자체에 의미를 갖게 하고,
가치를 찾아내는 말이 바로 주술일세.
플러스로 할 경우에는 축복한다고 하고,
마이너스로 할 경우에는 저주한다고 하지.-42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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