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즈 더 맨 - 할인행사
앤디 픽맨 감독, 아만다 바인즈 외 출연 / KD미디어(케이디미디어) / 2007년 8월
평점 :
품절


여자 축구 선수 바이올라(아만다 바인즈)는 팀이 해체된 후

남자 축구부에 가입하려 하지만 받아주지 않자

쌍둥이 오빠 세바스찬의 학교 축구부에 가입하기 위해 오빠로 변신을 시도하는데...

 

셰익스피어의 '십이야'를 현대적으로 각색한 영화

남장여자란 소재는 이미 여러 영화에서 본 적이 있기에 솔직히 새로울 것은 없었다.

남자 행세를 하는 여자가 겪는 각종 해프닝과

여자임을 숨기기 위해 벌이는 변장(?),

정체가 탄로날까 말까하는 아슬아슬함이 바로 이런 소재의 영화가 주는 재미다.

 

이미 남녀의 영역 구분이 무의미해진 시대가 된지 오래다.

축구는 물론 레슬링이니 복싱이니 하는 격투기 종목에도

여자들이 등장한지 좀 되었으며

사회의 전 분야에서 금녀의 벽은 허물어지고 있다.

물론 아직 그녀들이 넘어야 할 보이지 않는 벽들이 무수히 많은 것은 사실이다.

 

그래서 이 영화의 결말은 오히려 너무 해피엔딩이 아닌가 싶다.

그것도 여자축구에서가 아닌 남자들의 팀에서 성공한다는 것은

솔직히 판타지에 가깝지 않나 싶다.

물론 불가능하지는 않지만 남녀간의 체력 등의 차이는 엄연한 현실이니까...

그리고 로맨틱 코메디답게 사랑까지 쟁취한다는 것은

현실에선 거의 기적에 가깝지 않을까 싶다.

영화가 주는 판타지가 보는 이들을 꿈과 희망 속에 살게 해주는 점은 좋지만

늘 우리가 맞닥드리는 현실에서 도피하게 만들어선 안 되지 않을까 싶다.

 

'스텝업'의 비보이로 인기를 모으고 있는 채닝 테이텀과

깜찍한(?) 바이올라 역의 아만다 바인즈의 연기도 상큼했다.

여자들의 사랑을 받을만한 로맨틱코메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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