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도 미술관에서 꼭 봐야 할 그림 100 손 안의 미술관 4
김영숙 지음 / 휴머니스트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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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스페인 여행을 가보지 못해 당연히 프라도 미술관도 가보지 못한 상태다. 프라도 미술관은 세계

3대 미술관에 꼽힐 정도로 명작들을 소장한 대표적인 미술관인데 스페인의 대표 미술관들을 다룬 

'올라, 프라도 차오, 빌바오'나 세계 10대 미술관의 소장품들을 소개한 '나는 미술관에 간다'라는 책 

등을 통해 프라도 미술관의 대표작들은 충분히 알게 되었지만 오직 프라도 미술관만을 다룬 책을 찾던

중에 프라도 미술관의 대표작 100점을 선정한 이 책이 딱 제격일 것 같았다.


본격적인 작품 감상에 앞서 프라도 미술관과 스페인의 역사에 대해 간략하게 소개하는데 현재 국립 

중앙박물관에서 진행 중인 '합스부르크 600년, 매혹의 걸작들' 전시에도 등장하는 펠리페 4세 등이

수집한 미술품들이 현재 프라도 미술관 컬렉션의 바탕이 되었다고 볼 수 있다. 작품 소개는 시대순이라

할 수 있는데 예상 외로 스페인 작가 작품들이 아닌 15~16세기 이탈리아와 플랑드르 작가 작품들이

먼저 등장한다. 영광의 첫 주인공인 르네상스의 3대장 중 한 명인 라파엘로로 '추기경' 등 세 작품을

소개하는데 라파엘로 작품 중에선 비교적 유명하지 않은 작품들이었다. '비너스의 탄생'으로 유명한

보티첼리의 작품도 '나스타조 델리 오네스티 이야기' 네 점 중 세 점이 등장하고, 뒤러의 자화상이나

히에로니무스 보스의 '쾌락의 정원' 등 인상적인 작품들도 만나볼 수 있었다. 16~17세기 이탈리아와

프랑스 작가 작품들에선 카를 5세의 총애를 받았다는 티치아노의 작품이 네 점이나 소개되고 문제아

카라바조의 '다윗과 골리앗'도 등장했다.


엘 그레코부터는 본격적으로 스페인에서 활약한 화가들이 집중 소개된다. 엘 그레코도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편인데 리베라나 무리요 등 스페인 출신의 유명 화가들 작품들이 차례로 등장한다. 17세기로

넘어가면 스페인을 대표하는 화가 중 한 명인 벨라스케스가 등장한다. 아마 프라도 미술관의 대표작이라

할 수 있는 '시녀들'이 제일 먼저 소개되는데 국립중앙박물관에서 본 마르가리타 테레사 공주의 더 

성장한 모습을 그린 작품도 만나볼 수 있었다. 유럽 미술관에 어디서나 만날 수 있는 루벤스의 작품 

중 '파리스의 심판', '삼미신' 등도 있었고, 벨라스케스와 견줄 수 있는 고야의 작품들이 대미를 장식

한다. 옷을 입었다 벗었다 하는 '마하'와 '5월 2일', '5월 3일' 등 고야의 명작들로 프라도 미술관 투어를

마쳤는데 작품 소개때 관련된 그림들을 끝에 주석으로 소개해서 이해를 돕고 있다. 아무래도 스페인

화가들의 작품들이 주를 이루는 프라도 미술관에는 역시 꼭 봐야 할 작품들이 수두룩했는데 언젠가

이 책에 소개된 작품들은 물론 프라도 미술관은 숨은 명작들까지 꼭 직접 감상할 수 있는 기회가 있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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