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7년 뉴욕의 여름날에 벌어지는 기묘한(?) 이야기

기묘한 이야기 : 어둠의 날 ㅣ 기묘한 이야기
애덤 크리스토퍼 지음, 공보경 옮김 / 나무옆의자 / 2022년 9월

넷플릭스를 이용하지 않다 보니 넷플릭스에서 인기 있는 드라마가 뭔지는 전혀 모르고 있는데 '기묘한 

이야기'가 넷플릭스의 대표 시리즈 가운데 하나라고 한다. 이 책이 시즌 4 공개 기념 프리퀄이라고 

하는데, 현재 시점이라 할 수 있는 1984년 12월 26일에 인디애나주 호킨스 마을에 있는 한 오두막에서

호킨스 마을 경찰서장인 호퍼가 데리고 있는 엘이란 아이에게 1977년에 여름에 일어난 아주 이상한

일을 들려주는 형식으로 얘기가 펼쳐진다.

베트남전 참전 경력의 호퍼는 시골 마을 호킨스에서 경찰을 하다가 따분한 생활을 접고 가족과 함께

뉴욕으로 진출한다. 뉴욕에선 이상한 카드들을 살인현장에 남기고 가는 연쇄살인사건이 일어나고 이를

담당하는 호퍼에겐 여자 신참 형사 델가도가 파트너로 배치된다. 게다가 갑자기 연방 특수요원 갤럽

등이 나타나 사건을 자신들이 가져가겠다고 하자 호퍼는 몰래 사건을 계속 수사하기로 한다. 우연히 

신변보호를 맡게 된 리로이란 소년을 통해 악마 숭배자인 세인트존이란 남자가 두목으로 있는 갱단이 

모종의 음모를 꾸미고 있음을 알게 되고 몰래 수사하던 걸 갤럽에게 들키면서 결국 호퍼는 리로이와 

그의 누나를 구하는 건 물론 사건 해결을 위해 목숨을 건 도박을 결심한다. 리로이를 통해 세인트존의 

갱단 바이퍼스에 가입하는 무리수를 둔 호퍼는 경찰에선 비리를 저지르고 도망간 걸로 처리되면서 

돌아올 수 없는 길로 들어가게 된다.

베트남전 참전 용사라는 점에서 호러는 마이클 코넬리의 해리 보슈를 연상시키는 캐릭터이기도 했는데

마침 세인트존도 베트남전에 참전했던 인물이라 세인트존의 신임을 쉽게 얻는다. 드디어 뱀의 날이

다가오자 세인트존과 바이퍼스가 행동에 나서고 호퍼는 리로이의 누나 마사의 도움을 받아 탈출에 

감행한다. 이후 추격전과 뉴욕 일대가 아수라장이 되는 얘기가 펼쳐지는데 세인트존이 가진 특별한 

능력(?)의 진실도 드러난다. 그야말로 1977년 뉴욕의 여름에 있었던 흥미진진한 모험담이라 할 수 

있었는데 영상으로 본다면 더 흥미로울 수도 있을 것 같았다. 이 책이 프리퀄이라니 호퍼 형사가 

등장하는 다른 후속 얘기들도 더 있을 것 같은데 기회가 된다면 드라마나 책으로 또 다른 얘기들도 

만나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