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한 달 여행 - 샌프란시스코에서 뉴욕까지 자동차로 3000마일
김춘석 지음 / 스타북스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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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데없는 코로나 사태로 한동안 해외여행의 문이 굳게 닫혔다가 서시히 해외여행이 기지개를 켜고 

있다. 물론 아직은 항공권 가격 등이 훨씬 비싸 예전처럼 저비용으로 여행을 갈 수 있는 여건은 안 되지만

조금씩 나아질 것으로 기대가 되는데 이런 상황에 발 맞추어 각종 여행서적들도 하나둘 출간되고 있다.

이 책도 코로나 사태 이전에 미국 한 달 렌트카 여행을 했던 저자의 여행담을 담고 있는데 샌프란시스코

에서 뉴욕까지 무려 3000마일의 거리를 한 달간 대륙횡단하는 얘기라 과연 어뗜 흥미진진한 얘기가

펼쳐질지 기대가 되었다.


여행계획의 수립과 사전 준비를 간략하게 소개한 뒤 4명의 어르신(?)들이 렌트카로 여행하는 애기를

매일 일기를 쓰는 것처럼 보여준다. 나라면 렌트카로 낯선 외국을 한 달 이상 다니는 여행은 엄두조차

나지 않는데 용감한 네 명의 아저씨(?)들은 과감한 도전에 나섰다. 샌프란시스코를 돌아본 후 요세미티

국립공원을 시작으로 미국의 유명 자연관광지들은 거의 섭렵하는 수준이었다. 직접 찍은 사진들이

실려 있는데 정말 대자연의 경이로운 광경들을 간접체험이나마 하는 재미가 솔솔했다. 그랜드 캐니언

등 유명 관광지들은 여행상품들이 여럿 있지만 이 책에선 여행상품들에는 없는, 혼자 찾아가기는 쉽지

않은 곳들을 적극적으로 찾아가서 사진과 관련된 얘기를 들려준다. 빡센 일정의 여행이고 사람마다 

여행 취향도 다르다 보니 갈등의 흔적도 종종 드러나는데 그래도 나름 원만하게 해결을 한 것 같다.

22일이 되어서야 위스콘신주에 도착하는데 이때부터는 대부분 대도시에서의 관광이 주를 이룬다.

시카고, 워싱턴, 뉴욕으로 이어지는 대장정의 후반부는 예술과 역사여행이라 할 수 있었는데 내가 가고

싶은 미술관 등을 맛보기 할 수 있었다. 미국 대륙 횡단 렌트카 여행으로 아쉬웠는지 부록으로 시베리아

횡단 열차 여행을 소개한다. 개고생 여행이지만 많은 사람들의 버킷 리스트에도 종종 올라 있는 이

여행은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모스크바까지 11일간의 여행인데 지루할 것 같은 장기간의 기차 여행에서

러시아인 승객과 우정을 나누며 나름 아기자기한 얘기들을 들려준다. 이 책을 보니 정말 해외여행을

다시 가고 싶은 생각이 굴뚝같았는데 그럴 여건이 되지 않는 게 아쉬울 따름이다. 저자처럼 은퇴하고

여유 있는 삶을 살 수 있다면 여기저기 많이 다닐 수 있을텐데 하는 부러움과 질투가 일었는데 나도 

언젠가는 그럴 날이 올 거라 기대하며 책으로나마 즐거운 여행을 떠날 수 있던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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