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의 심장 스토리콜렉터 100
크리스 카터 지음, 서효령 옮김 / 북로드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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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오밍주 외곽의 식당 앞에서 픽업트럭이 주차되어 있던 차량을 충돌하는 사고가 일어난다. 마침

식당에 있던 보안관은 충돌한 차량의 트렁크에서 여자 머리 두 개를 발견하고 마침 하와이로 휴가를

떠나려던 LAPD 형사 로버트 헌터는 FBI로부터 수사에 참여해달라는 연락을 받는데...


그동안 무수한 미스터리와 스릴러물들을 봐와서 웬만한 범죄자들은 그리 놀랍지도 않은데 이 책에

등장하는 괴물은 역대급에 속했다. 흔히 한니발 렉터 등이 손꼽히는 괴물에 속하지만 이 책의 루시엔도

결코 뒤지지 않았다. 우연한 사고로 체포당한 루시엔은 자신의 대학시절 친구인 헌터가 와야 얘기를

하겠다고 해서 헌터는 어쩔 수 없이 조사에 참여하게 된다. 처음에는 자신이 배달만 했을 뿐 자신이

저지르지 않았다며 변명하던 루시엔은 곧 본색을 드러내면서 헌터와 게임을 하는 것처럼 자신이 무려

25년 동안 저질러온 살인의 역사를 조금씩 풀어놓는데 그러면서 헌터의 아픈 곳들을 파고들기 시작한다.

이미 발견된 피해자들의 사체를 숨겨놓은 곳들을 친절히(?) 알려주면서 자신이 거짓말을 하는 게 아님을

확인시켜주던 루시엔은 자신의 엽기행각의 증거물들이 있는 곳들도 알려주는데 첫 번째 희생자는 

헌터와 함께 대학교를 다니던 시절의 수전으로 그녀를 죽이고 피부를 벗겨내는 건 물론 그녀의 부모를

찾아가 그녀의 시체를 먹게 만드는 충격적인 행동을 서슴지 않는다. 루시엔의 입에 의존해야 제대로

진실을 밝힐 수 있는 상황에서 루시엔은 20년 전 죽은 헌터의 약혼녀 제시카에 관한 얘기를 하라고 

요구하고 헌터는 그동안 봉인해 놓았던 고통스런 기억을 끄집어내는데...


그동안 수사진을 계속 갖고 놀던 루시엔은 제시카와 관련된 충격적인 진실을 들려주고 현재 납치해

놓은 매들린을 찾으러 헌터와 FBI 요원 테일러만 같이 갈 것을 요구한다. 멘붕 상태에 빠진 헌터와 

역시 감정 조절이 쉽지 않은 테일러는 마지못해 루시엔을 데리고 메들린을 가둬 놓았다는 외딴 곳을

향해 찾아가고 결국 그곳에서 일이 또 벌어진다. 과연 역대급 사이코패스 연쇄살인마인 루시엔을 

처단할 수 있을지 끝까지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었는데 마지막은 어떻게 보면 그동안 최고 수위를 

오가던 내용이 좀 허무할 정도로 담백하게 끝나고 말았다. 시작하자마자 체포되고 말았지만 희대의 

괴물을 등장시키다 보니 과연 그동안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또 무슨 일이 벌어질지 계속 다음 내용을

궁금하게 만드는 흡입력 있는 전개를 보여주었는데 영화 등으로 만들어도 손색이 없을 작품이었다.

주인공인 르버트 헌터가 나오는 시리즈도 있다 하니 기회가 되면 다른 작품도 꼭 만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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