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블 어게인 - 다시 꿈꾸던 그곳으로
이화자 지음 / 책구름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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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시대가 2년 이상 지속되면서 해외여행은 엄두도 못 내는 시간이 계속되었는데 이제 조금씩 

상황이 나아지고 있지만 여전히 코로나 이전으로 돌아가려면 한참 먼 것 같다. 그렇다 보니 해외여행의

추억을 떠올리며 견디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은데 나도 몇 번 되지 않지만 그때의 시간이 언제였는지

가물가물해져가는 기억을 간신히 붙잡고 있다. 이 책의 저자는 소개를 보니 무려 100여 개 국가를 여행한

여행전문가(?)라 할 수 있는데 이 책을 통해 살면서 꼭 한 번은 가 보길 추천하는 여행지 17곳에 얽힌

자신의 여행담을 소개한다.


과연 전세계를 통틀어 선정된 17곳이 어디인지가 먼저 궁금했는데 이 책에선 크게 유럽, 중남미/

아프리카, 오세아니아, 아시아의 네 군데로 분류해서 소개한다. 혹시 내가 가본 곳이 있는지 살펴봤는데

억지로 우기면 영국 크리스마스 마켓 여행 부분에 나오는 런던이 해당한다고 할 수 있어 역시나 여전히

갈 길이 멀다는 사실을 절감했다. 관광지로 유명한 곳들도 있었지만 다소 낯선 곳들도 상당수 포진하고

있다. 먼저 유럽에선 여러 유명 관광지들을 제치고 포르투갈 리스본, 북이탈리아 돌로미티 트래킹, 

몰타, 아이슬란드, 영국 크리스마스 마켓이 선정되었다. 기본적으로 저자는 자연과 현지를 체험하는

여행을 즐기는 스타일이라 주로 예술과 문화 체험을 즐기는 나와는 사뭇 방향이 달랐다. 중남미의 

볼리비아 우유니나 미국 서부 5대 캐니언 트래킹 등도 일반적인 관광이 아닌 정말 빡센 극기훈련(?)

식의 여행을 보여준다. 이집트의 경우 보통 피라미드 등의 관람을 떠올리기 쉽지만 여기선 백사막의

야영과 나일강 펠루카 투어 등 사서 고생(?)하는 여행을 제대로 즐겼다.


오세아니아에선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에서도 나왔던 호주 울룰루와 은하수 아래에서 잠을

자는 뉴질랜드 캠퍼밴 여행을 소개한다. 아시아가 7곳으로 가장 많이 선정되었는데 상대적으로 별로

유명하지 않은 몽골, 조지아 카즈베기 트빌리시, 파키스탄 카라코람 하이웨이, 카자흐스탄 알마티,

키르기스스탄, 태국 치앙마이, 일본 나오시마가 차례로 등장한다. 다들 흔한 여행지가 아니라서 독특한 

여행담을 만나볼 수 있었는데 전혀 몰랐던 색다른 여행지들과 그곳의 매력들을 새롭게 알 수 있었다.

나는 가라고 해도 갈 엄두가 안 되는 곳들을 용감하게 도전했던 저자의 용기와 세상의 수많은 곳들을

다녀본 저자의 경험이 정말 부러웠는데 저자만큼은 아니더라도 세상의 이곳저곳을 누빌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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