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C 살인사건 애거서 크리스티 미스터리 Agatha Christie Mystery 6
애거서 크리스티 지음, 유명우 옮김 / 해문출판사 / 199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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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로 시작되는 도시에서 A로 시작되는 이름을 가진 어떤 사람이 살해당한다.

뒤이어 B, C의 알파벳 순으로 이루어지는 연속 살인.

그러나 그 사건들은 어떠한 연관성도 없어 보이는데......

전 영국을 공포로 몰아넣은 사건의 끝은 어디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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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전 쯤 읽었던 추리소설

초딩이었던 어린 나이에 접해서 그런지 좀 충격적이었다.

A로 시작하는 도시에 A로 시작하는 이름의 사람이 살해된다.

이어서, B, C, D 순서로 차례로 벌어지는 연속 살인

피해자 사이에는 아무런 관계가 없어 보인다.

미치광이 살인마의 짓일까?

정말 미치광이 살인마의 짓이라면 그야말로 잡기 불가능할 것이다.

일면식도 없는 사람을 아무 이유 없이 죽인다면

그런 사건은 거의 미제사건이 될 수밖에 없다.

증거나 목격자 등이 없다면 도대체 수사의 실마리를 찾을 수  없기 때문이다.

ABC 살인사건이 바로 그러했다.

범인의 악취미인지, 엄청난 업적(?)을 남기려면 공명심에선지

알파벳 순서로 벌어진다는 점 외엔 딱히 범인을 잡을 만한

단서를 발견할 수가 없었다. 천하의 포와로라 하더라도 말이다.

물론 꼭 사건이 있었던 장소에 나타난 수수께끼의 외판원이 있기는 하지만 말이다. ㅋ

Z까지 채워야 끝날 줄 알았던 사건은 D에서 멈추고 만다.

범인이 이름이 E로 시작하는 사람을 실수로(?) 죽였기 때문이다.

(20년 전에 읽은거라 기억이 가물가물~~ ㅋ)

 

여기서 우리의 포와로의 회색 뇌세포는 범인이 누군지 알아낸다.

솔직히 이런 설정에 어린 소년은 완전히 당할 수밖에 없었다. ㅋ

(지금 이 나이에 처음 봤어도 90% 이상 당했겠지만...ㅋ)

암튼 범인도 대단하고 포와로도 대단하다고 생각했던 기억이 남고

이 책의 재밌는(?) 설정을 한국화해서 얘기를 써 볼 생각도 했다.

(ㄱ으로 시작하는 도시에서 ㄱ으로 시작하는 성을 가진 사람이 죽기 시작하는 연쇄 살인사건

ㅋㅋㅋ)

이 책을 지금 다시 읽으면 분명 어려서 놓쳤던 많은 것들을 발견할 것 같다.

역시 추리소설은 설정을 잘 만들어야 어필할 수 있음을

크리스티 여사께서 잘 입증한 고전이 아닐까 싶다.

(그녀가 너무 많은 설정을 만들어 놔서 후배 추리소설가들이 힘들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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