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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피의 선택 - [초특가판]
씨네코리아 / 2003년 4월
평점 :
남부 출신의 새내기 소설가 지망생 스팅고는
윗집에 사는 이상한(?) 커플인 소피(메릴 스트립), 네이단(케빈 클라인)과 친해진다.
스팅고는 소피가 2차대전 당시 아우슈비츠에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그보다 더 끔찍한 소피의 비밀을 알게 되는데...
2차 대전에서 인류 역사상 최악의 만행 중 하나인 유대인 말살의 비극이
소피라는 한 개인에게 얼마나 끔찍한 선택을 하게 만들었는지 잘 보여 준 영화
'쉰들러 리스트' 등 아우슈비츠를 소재로 한 영화는
늘 나치의 만행에 대한 분노와 유대인들에 대한 동정,
그 끔찍함 속에서 피어난 숭고한 행동에 대한 감동과 경의를 불러 일으킨다.
이 영화는 지극히 개인적인 관점에서 그 사건을 바라본다.
유대인은 아니었지만 애인이 레지스탕스였다는 이유로
아이들과 함께 아우슈비츠로 보내지는 소피
하지만 그녀의 미모(?)에 혹한 독일장교는
그녀와 아이들이 폴란드인이란 핑계를 대며
소피에게 두 아이 중 한 명만 살릴 수 있는 선택을 하게 한다.
엄마에게 가해진 선택 중 이보다 더 가혹한게 어디 있을까?
결국 소피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을 하게 되고
살린 아들의 생사도 모른 채 혼자 살아 남게 된다.
그녀가 겪은 끔찍한 일들은 정말 개인에게 가해질 수 있는 최악의 폭력이 아닐까 싶다.
우리가 살면서 수많은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되지만
소피와 같은 가혹한 선택에 내몰릴 경우는 거의 없을 것 같다.
물론 그런 일이 있어서도 안 되겠지만...
다시는 그런 가혹한 일들이 이 세상에서 일어나지 않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