픽션들 보르헤스 전집 2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 지음, 황병하 옮김 / 민음사 / 199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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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대한 양의 책을 쓴다는 것은 쓸데없이 힘만 낭비하는 정신나간 짓이다. 단 몇 분에 걸쳐 말로 완벽하게 표현해 보일 수 있는 어떤 생각을 500여 페이지에 걸쳐 길게 늘어뜨리는 짓. 보다 나은 방법은 이미 그러한 생각들을 담고 있는 책들이 존재하고 있으니까 하나의 코멘트, 즉 그것들의 요약을 제시하는 척하는 것이다.-16쪽

진리의 어머니는 시간의 적이고, 사건들의 저장고이고,
과거의 목격자이고, 현재에 대한 표본이며 충고자이고,
그리고 미래에 대한 상담관인 역사이다.
-85쪽

문학이 제공하고 있는 많은 행복 중에서 가장 최고의 것은 창조성이라고 단언하곤 했다. 왜냐하면 모두가 이러한 행복을 누릴 능력이 없고, 많은 사람들은 그것의 그림자로만 만족해야 했기 때문이라는 게 그의 주장이었다.-127쪽

어떤 단어를 강조하기 위한 가장 뛰어난 방법은
그것을 <영원히> 생략해 버리거나, 췌사적인 은유,
또는 뻔히 드러나는 우회적인 언어에 호소하는 방법일 것이다.-16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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