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한 그녀의 마지막 여름 - 코네티컷 살인 사건의 비밀
루앤 라이스 지음, 이미정 옮김 / 하빌리스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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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6개월인 베스 라스롭이 자기 방에서 나체로 살해된 채 발견된다. 마침 남편은 친구들과 요트여행을

떠난 상태였고, 그녀가 운영하는 갤러리에 있던, 예전에도 없어진 적이 있던 중요한 그림마저 없어진

가운데 베스의 언니 케이트는 과거 사건에 인연이 있던 담당 형사 코너와 함께 범인을 찾기 위해 

분투하고 베스의 남편인 피트가 유력한 용의자로 부각되는데...


임신 6개월인 상태에서 살해된 베스를 죽인 범인을 찾기 위해 주변 인물들을 조사하는 과정과 그들이

숨긴 비밀이 드러나는 과정을 흥미진진하게 그려낸 작품으로 아내가 죽으면 당연히 남편을 제일 먼저 

의심하는 법인데 베스의 남편 피트는 베스가 운영하는 갤러리 여직원 니콜라와 바람이 나서 아이까지 

낳았으니 코너가 피트가 범인이라고 확신하는 것도 무리가 아니었다. 범행 시점에 요트 여행 중이란

알리바이가 있긴 했지만 범행 현장에 에어컨이 틀어져 있어 정확한 사망시점을 특정하기 어려운 상황에

요트 여행을 떠나기 직전 베스를 살해하고 떠났을 거라 생각한 코너는 피트를 집중 추궁하고 피트는

거짓말탐지기 검사까지 하겠다며 결백을 주장한다. 한편 케이트와 베스는 23년 전 엄마와 함께 갤러리 

지하실에 감금되었다가 엄마가 죽고, 범행을 사주한 사람이 아버지였던 끔찍한 일을 겪은 적이 있어

이번에도 같은 그림이 사라지자 23년 전 악몽이 재현되는 분위기였는데, 케이트, 베스와 함께 절친

4인방이었던 스코티와 룰라는 케이트가 모르는 베스의 비밀까지 알고 있었다.


분위기는 계속 피트가 범인인 쪽으로 몰고 가다가 베스의 비밀이 하나둘 드러나기 시작하면서 분위기가 

점점 묘해졌다. 피트가 범인이라고 그렇게 확신하던 코너 형사마저 자신이 잘못 생각한 게 아닐까

의심을 갖기 시작하는데 사건 관련한 중요 인물 두 명이 등장하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이한다. 결국

베스의 생일날 4인방이 모두 모인 가운데 뜻밖의 진실이 밝혀진다. 그동안 전개되었던 얘기들이 모두

물거품이 되는 허무한 기분이 들었는데 범행동기 등이 선뜻 이해하기가 어려웠다. 암튼 어떻게 보면 

뻔한 사건을 능수능란하게 요리해서 과연 범인이 누구고 진실이 뭔지를 끝까지 궁금하게 했던 작품

이었는데 가족간이라도 막연하게만 알아서는 진실을 제대로 알 수 없음을 잘 보여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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