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림, 조선의 586 - 그들은 나라를 어떻게 바꿨나?
유성운 지음 / 이다미디어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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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정권의 중심세력에는 소위 586이라 불리는 자들이 있다. 이들은 주로 운동권 출신으로 데모하다 

징역 산 걸 훈장으로 여기고 군대 등은 당연히 안 갔고 마치 자신들이 민주화투사이며 정의의 화신인 

것처럼 굴면서 정치권에서 한 자리씩들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현 정권에서 일어난 일련의 사태들로 

볼 때 그들은 내로남불이 주특기인 기득권 적폐세력에 지나지 않았고 각종 특권과 특혜를 누리며 

반칙을 일삼으면서도 위선적인 행태를 선보여 지탄을 받고 있는 실정이다. 마치 자신들이 대한민국을 

정의롭고 깨끗하게 만들 것처럼 하다가 적나라한 모습들이 드러나고 있지만 골수분자들의 맹목적인 

지지만 믿고 뻔뻔하게 버티고 있는데 이 책에선 이들의 실체는 조선의 사림이고 현재의 대한민국이 

후조선이라며 신랄하게 비판한다. 

  


조선의 사림도 출발은 주로 공신들인 훈구파에 맞선 개혁세력으로 비춰졌다. 중종반정 이후 조광조가

중종의 총애를 받으며 실세로 등장하면서 집권세력 못지 않은 세력으로 급성장하지만 4대 사화를 거치며

시련기를 잠시 겪은 후 선조시대가 되면서 명실상부한 권력의 주체가 된다. 우리가 알고 있던 지방 

중소지주 계급 출신으로 기득권층에 대항하는 청빈한 선비가 아닌 지방에서 상당한 권력을 누리던 

상위 0.1%에 들어가는 특권층이 바로 사림의 실체였다. 그런 사림의 중심이었던 조광조는 추천에 

의해 등용되는 현랑과를 설치하게 만드는데 이는 과거를 통하지 않고 자신과 같은 특권층들을 정계로 

진출시키는 통로 구실을 했다. 그리고 축재에도 밝았고 서원과 향약을 통해 지방 권력을 장악하며 

자신들만 군자이고 자신들을 반대하는 세력은 소인으로 몰아붙이는 독선과 아집으로 허황된 이념과 

사대에 목매면서 조선을 잘 말아먹는다. 


이런 사림들의 모습과 586들의 모습을 비교하는데 정말 소름이 끼칠 정도로 닮았다. 위선과 내로남불로

무장해 비리나 범죄에 연루되어 자살한 자들을 우상화하고 겉으론 도덕과 정의를 내세우면서 뒤로는 

축재와 편법에 혈안이 되어 있고 편가르기와 무능 속에 정신승리에 집착하는 이들의 작태는 시대를 

넘어서 사림들의 환생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여전히 정신을 못 차리고 있는 이들을 응징하려면 

결국 선거로 처절한 심판을 할 수밖에 없는데 조선의 망국을 다시 반복하지 않으려면 이들의 달콤한 

거짓말에 속지 않도록 정말 정신을 제대로 차려야 할 것 같다. 멀쩡한 원전을 폐쇄시키지 않나 집값,

물가 폭등으로 나라를 망쳐 놓고도 입으로만 정의니 공정이니 타령하면서 맨날 남탓만 하는 자들과 

그들에게 세뇌된 어리석은 중생들을 깨우치려면 이런 책들을 많은 사람들이 읽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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