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할때 이야기하는 것들
변승욱 감독, 한석규 외 출연 / CJ 엔터테인먼트 / 2007년 3월
평점 :
품절


정신지체를 앓는 형을 둔 약사 인구(한석규)와

명품의 짝퉁을 만드는 디자이너 혜란(김지수)

그들은 무거운 삶의 무게로 사랑조차 제대로 할 여력이 없는데

사랑이 사치인 두 사람은 잘 사귈 수 있을까...

 

가족 중에 장애인이 있거나 빚더미에 파묻혀 산다면

정말 하루하루 사는게 괴로울 것 같다.

자신이 짊어지고 가야 하는 짐의 무게에 짓눌려

늘 맘이 무겁고 힘겨울 것 같다.(나도 지금 좀 그렇다. ㅜ.ㅜ)

남들은 아무런 짐도 없이 잘 사는 것 같은데

왜 자신만 이런 짐을 짊어 져야 하는지 자신의 처지가 원망스럽고 

아무런 희망도 없는 캄캄한 미래에 좌절하지 않을 수 없을 것 같다.

이런 상황에서 사랑을 한다는 건 그야말로 사치가 아닐런지...

 

인구와 혜란은 이런 상황에 처해 구질구질한(?) 나날을 보내다

정말 오랜만에 삶의 기쁨을 잠시(?) 맛본다.

하지만 그들에게 가족이라는 짐(?)이 있었다.

'청소부 밥'에서도 가족은 짐이 아니라 축복이라고 했건만

현실에선 그 반대인 경우가 비일비재한게 사실이다.

 

아름답게 포장된 러브스토리도 맘을 설레게하지만

사랑에 있어서 예쁜 포장을 제거한 이 영화처럼

적나라한 현실을 그대로 담은 러브스토리가 

훨씬 더 보는 이의 공감을 불러 일으키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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