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륜과 남미
요시모토 바나나 지음, 김난주 옮김 / 민음사 / 200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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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늘 두려워한 것은 사람의 마음의 움직임이지
운명이니 자연의 위협이니 하는 것이 아니었다.



-45쪽

내게 하루란 늘 늘어났다 줄어들었다 하는 커다란 고무공같은 것이었고
그 안에서 어쩌다 가끔 무언가를 바라볼 때,
아무런 맥락도 없어 불쑥 꿀처럼 달콤하고 풍요로운 순간이 찾아오곤 했다.
영원히 계속될 것처럼 황홀한 느낌......
그 아름다움이 느껴지면 나는 넋을 잃고 온 몸으로 언제까지나
그것을 만끽하고 싶다고 생각했다.

-49쪽

슬픔이란 결코 치유되지 않는다.
단지 엷어지는 듯한 인상을 주어 그것으로 위로 삼을 뿐이다.-12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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