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 알고 싶은 유럽 TOP10 - 내가 사랑한 유럽 TOP10 두 번째 이야기 내가 사랑한 유럽 TOP10 2
정여울 지음 / 홍익 / 2014년 6월
평점 :
절판


코로나 사태로 인해 해외여행은 꿈꾸기 어려운 시절이 되고 말아 랜선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이 많은데

나도 2년 전 두 번째로 갔던 유럽여행의 기억들을 사진들을 보면서 떠올리곤 한다. 유럽에 다시 가긴

쉽지 않겠지만 언젠가 다시 갈 날을 기다리며 유럽 여러 나라의 가이드북과 만나곤 했는데 이번에는

유럽여행 에세이집으로 베스트셀러 반열에 올랐던 이 책을 통해 간접적으로나마 유럽의 향기를 맡아

보기로 했다.


저자의 취향을 기준으로 열 가지 테마를 선정해 각각 탑10을 선정한다. 왠지 예전에 봤던 영화 '사랑도 

리콜이 되나요'에서 존 쿠삭이 뭐든지 탑5를 선정하는 것과 비슷한 설정이라 할 수 있었는데, '특별한

하루를 부탁해', '위대한 예술을 만나는 시간', '달콤한 유혹 한 조각', '그들처럼 살아보는 하루', '마법

같은 풍경속으로', '생각이 깊어지는 그곳', '맘껏 취해도 좋아', '작가처럼 영화 주인공처럼', '선물같은

축제를 만나다', '인생도 여행도 휴식이 필요해'의 열 가지 테마에서 저자 나름의 탑10과 그곳에 얽힌

얘기를 들려준다. 유럽에서 하루만 보낼 수 있다면 아마 많은 사람들이 파리를 선택하지 않을까 싶은데

저자도 파리에서의 특별한 하루를 얘기하면서 길을 잃어야 제맛인 도시로 소개한다.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런던은 물론 나도 2년 전에 며칠 머물러 친숙한 쾰른은 크리스마스 시즌의 특별한 도시로 

소개하고, 마드리드나 암스테르담 등 각국의 수도는 물론 몬세라트, 시나이아, 보드룸, 아레초 등 

소도시들도 등장했다. 예술과 관련해선 피렌체의 우피치 미술관으로 포문을 여는데 여기도 입구에만

가보고 내부는 관람을 못해서 언젠가 꼭 가보고 싶은 곳이고, 멘델스존과 브람스의 탄생지라며 음악의

도시라 소개한 함부르크는 의외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다. 그 외에 빌바오의 구겐하임 미술관이나

드레스덴의 국립미술관 등 비교적 덜 알려진 미술관 등을 소개했다. 여행의 재미 중 하나가 먹방인데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젤라또나 프랑스의 마카롱, 2년 전 브뤼셀에서 먹었던 벨기에 와플 등 친숙한

음식은 물론 스웨덴의 셈라나 체코의 트레들로 등 이 책을 통해 처음 알게 된 음식들도 많았다. 그들처럼

살아보는 하루에선 피카딜리 광장에서 뮤지컬 보기나 베네치아에서 좁은 골목길 누비기 등을, 마법같은

풍경으로는 옥스퍼드의 크라이스트 처치나 나폴리의 산타루치아 해변 등을 꼽는 등 유럽의 구석구석을

담아내고 있어 사진과 지면으로나마 유럽을 만날 수 있어 즐거운 시간이었다. 이렇게 유럽 곳곳을 

누비고 다녔을 저자가 너무 부러웠는데 이 책에 소개된 여러 곳들을 직접 가볼 수 있는 그 날이 어서 

빨리 왔으면 하는 바람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