있어빌리티 교양수업 : 역사 속 위대한 여성 - 나는 알고 너는 모르는 인문 교양 아카이브 있어빌리티 교양수업
사라 허먼 지음, 엄성수 옮김 / 토트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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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 역사에서 대부분의 기간 동안 남성 중심의 세상이 이어지다 보니 여성은 역사에서도 소외받은

경향이 있는데 그나마 최근 들어 여권이 상당히 성장하면서 우리가 잘 몰랐던 역사 속 여성들에 대한

재조명이 이뤄지고 있는 것 같다. 이 책에서는 그동안 무시되었던 역사 속 위대한 여성들의 얘기를 

무려 103가지나 들려주는데 여성들의 활약이 이 정도인지는 정말 몰랐다.


'선구자들'을 시작으로 '사상가들', '종교와 문화', '정치', '페미니즘', '리더들', '전사와 슈퍼우먼',

'죄와 벌', '미술과 문화', '쇼 비즈니스'까지 총 10개 분야에 걸쳐 여성들의 활약상이 펼쳐지는데 

영광의 첫 주인공은 헤디 라마라는 여배우였다 .'삼손과 데릴라' 등 예전 영화에 등장했다고 하지만

잘 모르는 배우였는데 자신의 실험실을 끌고 다니며 영화 촬영이 없을 떄 실험을 하곤 했다고 한다.

와이파이, GPS 등 무선기술의 토대가 되는 걸 그녀가 만들었다니 배우를 할 게 아니라 발명가를 

했어야 할 것 같았다. 최초의 컴퓨터 프로그램을 만든 사람은 에이다 러브레이스라는 여자로 이 책의

표지를 장식한 인물이었고, 우리에겐 부루마불로 더 익숙한 모노폴리 게임도 사실 엘리자베스 매기란

여자가 처음 만들었다고 한다. 역사 속에서 위대한 여성으로 빼놓을 수 없는 마리 퀴리를 필두로 

아인슈타인이 '독일의 마리 퀴리'라 부를 정도로 핵분열을 설명해낸 리제 마이트너와 아인슈타인의 수학문제를 대신 풀어줄 정도로 헌신했던 그의 첫 번째 아내 밀레바 마리치, 여러 책을 통해 익숙해진

DNA 구조를 발견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던 로절린드 프랭클린 등 사상가들에서는 좀 더 친숙한 

인물들이 등장했다. 흔히 잔 다르크가 마녀로 몰려 화형당했다고 알려져 있는데 실은 남자 옷을 입고 

신이 직접 자신에게 말을 했다고 주장했다는 이유로 화형당했다고 하고, 파란 줄 세 개가 들어간 흰 옷으로 대표되는 마더 테러사의 수녀복은 인도에서 지적재산권 등록까지 되었다고 한다. 빅토리아 여왕 시대 여성들은 무도회장에서 부채로 은밀한 의사소통을 했다고 하고 철의 여인으로 불리는 

마거릿 대처는 화학연구원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해 소프트 아이스크림을 개발했다는 등 그동안 잘 

알려져 있지 않은 여성들과 관련한 흥미로운 에피소드들로 가득했다. 여러 책에서 마리 앙투아네트가

사치와 타락의 대명사로 누명을 썼다는 얘기가 나왔는데 이 책에서도 타블로이드 신문의 가짜 뉴스의

희생양인 것처럼 그려지고 처녀 여왕이었던 엘리자베스 여왕을 둘러싼 해괴한 소문(어릴 때 죽고 

남자아이로 바꿔치기 했다는), 아라비안 나이트의 여성 버전인(하룻밤을 함께 보낸 남자를 죽이는 

여왕) 자자우족의 아미나, 링컨 암살을 막은 미국 최초의 여성 탐정 케이트 원, 비틀즈 해체의 주역으로 

오해를 받았던 오노 요코 등 여러 분야에서 활약했던 여성들에 얽힌 흥미진진한 얘기들을 만나볼 수

있었다. 이렇게 각 분야별로 여성들의 얘기들을 들려준 뒤 마지막 부분에 스피트 퀴즈라며 복습하는

코너까지 싣고 있어 정말 있어보이게 하는 교양수업이라 할 수 있었는데 이 책에 등장하는 여성들의

얘기만 제대로 익혀도 충분히 역사 속 여성들에 대해 있어보이게 얘기를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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